<소개>
안녕하세요 ^^
먼저 죄 많고 이렇게 허물뿐인 부족한 저를 이 시간 이 자리에 세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믿음의 뜨거운 간증이기 보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지난주 열린 2010 두 날개 일본 컨퍼런스에서 만난 나의 여호와 하나님에 대하여 여러분과 함께 나누길 기도합니다.
참으로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찬양과 기도로 매 시간을 준비 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주신 하나님, 회개의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 낙망하여 지쳐 있는 마음의 회복을 주신 하나님, 방황하는 삶의 뜨거운 비전을 주신 하나님, 구원의 축복뿐 만 아니라 채워주심을 약속하신 하나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목사님께서 간증을 준비하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 은혜 충만한 마음은 사라지고 머릿속은 온통 걱정만이 남았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한 글자의 메모조차도 할 수 없는 냉냉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아 이런 것이 사탄의 계략이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거짓말처럼 마음의 감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무엇을 느꼈는지, 무엇을 봤는지, 무엇을 들었는지 아무런 것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기도 했습니다. 신비주의 자들의 고백처럼 들려서, 한번도 진심으로 내 뱉은적 없었던 ‘사탄아 물러가라’라는 기도를 했습니다. “악한 마귀 사탄은 물러가라... 내가 만난 나의 하나님을, 뜨거운 눈물의 은혜를 모두 가져가려는 악한 사탄 마귀는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물러갈 찌어다... ”
많은 은혜 그리고 그 뒤에 찾아오는 사탄의 세력에 대해서도 일깨워 주시며, 모든 것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예비하신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었던 저의 시간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 고백 회개 -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저는 동경한인장로교회, 청년부 회장, 찬양팀 총무, 기록홍보사역부 사진팀 전진형 권찰이라는 명찰을 달고 이곳 동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2009년 1월 전인적치유수양회를 통하여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을 조금 더 알고자 양육반도 하였습니다. 양육반을 통하여 살아계시는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였습니다. 양육반 수료 간증을 통하여 제 입으로 모든 것을 고백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주님안에서 평안과 비전을 찾으리라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저의 중심에서 하나님을 잠시 다른 곳을 옮겨 두고 말았습니다. 그저 열심히 교회에 다니는 것만으로 스스로에게 위안을 했습니다. 나의 열심인 행위가 나의 신앙을 대신 해 줄 것 같았습니다. 내가 주님 안에 거하리라 라는 마음의 다짐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비전 없이 시작된 제자대학의 생활은 그간 열심이었던 저의 행위조차도 위협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대학을 중도에 포기하고, 이런 저의 행동을 합리화하려 더욱 열심 노력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저의 눈에 차지 않는 형제 자매들에게 정죄하기 시작하였고,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마음이 아닌 나의 생각 나의 교만을 무기삼고, 나의 허물은 나의 행위에 감춰두고 사랑이 아닌 상처를 나누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족한 자이기에 나의 삶속에서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지르고 사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나의 하나님은 컨퍼런스를 통하여 그 많은 죄 가운데 이런 저의 모습을 회개하게 해주셨습니다. 주변인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지도 못한 세치의 치졸한 혀로 정죄하던 저의 목소리를 기억하게 해주셨습니다. 요동치는 마음으로 주님을 목 놓아 외쳐 부를 때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라는 마음을 허락해 주셨고, 그 후 따스히 꼭 안아 주시는 느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의 처음으로 느끼는 회개의 뜨거운 눈물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두번째 축복- 축복하고 채워주노라>
지난 주일 오랜 만에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였습니다. 통화의 내용은 처음에는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 했지만, 결론은 ‘믿음의 가정이라고 어디서든 이야기 하고 다니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우리는 물질 적으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 것’이냐 라는 불만이었습니다. 당장 살 집이 없거나, 내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것도 아님에도 풍족하지 못한 현실에 대한 강한 불만이었습니다. 월요일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는 전차 안에서 아론의 축복이라는 찬양을 듣던 중 왜 저에게는 축복을 주시지 않는 것인가 라는 현실이 너무나도 서럽게만 느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런 것도 아닌데 북받쳐 올라오는 서러움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닭똥 같은 눈물이 흘러내림을 주체 할 수 없는 지경까지 도달 해버렸고, 급기야 앞에 마주 앉은 두 명의 아주머니들은 이상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그래도 선생이랍시고 말끔히 차려 입은 이상 험한 아저씨가 저리 울고 있으니...
컨퍼런스가 시작된 저에게는 한 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저에게 축복을 주세요’ 라는... ‘그저 이렇게 먹고만 사는 현실이 아닌 차고 넘치는 물질을 허락 받고 오겠다’라는 엄청난 작정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첫날 회개를 통한 평안의 기쁨을 주신 마음을 간직한체로 목사님께 문자를 드렸습니다.
“가정의 한사람이 주님 안에 거하면 그 가정에도 그 집안에도 축복주시죠 목사님”
축복을 많이많이 줄 것이라는 대답을 두 손 모아 기다렸습니다. 목사님께서 ‘축복 주신다’라고 답장 주시면 물질의 축복의 확인이 되는 것이니까... 내일이라도 당장 복권에라도 당첨 될 것만 같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목사님의 답장이 왔습니다.
“그렇죠,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정말 하늘 아래 숨을 곳이 있으면 그 어디라도 들어갈 만큼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아직도 내가 찾고 있는 나의 하나님은 이런 정도 였구나... 저는 한 번도 사랑하는 가족의 영혼 구원을 위해 가슴하파 하며 간구 한 적이 없습니다. 저의 방황을 바라보고 눈물로 기도해주시는 부모님은 계시지만... 만약 나의 생명의 구원자 되신 주님을 나만 알고 있다면, 사랑하는 가족이 모르고 있다면, 이보다 가슴 아프고, 절실한 것이 또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미 그 모든 것을 내게 내려 주신 하나님의 축복을 손으로 가리고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컨퍼런스 강의 중 신앙의 상태를 어린아이에 비유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다 큰 어른이 어린아이처럼 행함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저의 모습은 좋은 차를 선물해주신 부모님께 벤츠가 아니라며.. 이따위 것도 나에게 차라고 사주시는 거냐고... 때 쓰는 머리다 큰 어린아이의 모습도 아닌, 행패 부리는 폐륜아적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나의 하나님께서는 삼대 전에 내가 너를 내 자녀로 삼아 너의 집을 구원하여 축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축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헛되고 헛된 것을 찾아 헤메이고 방황하는 지금의 제 모습이 물질의 쓴뿌리로 인한 집착인 것을 저에게 비춰주셨습니다. 그리고 물질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올바른 비전을 향하여 정진해 가면, 그 필요에 따라 차고 넘치게 채워 주신다’라는 주님의 약속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물질의 주심은 세상의 것이 아닌 주님의 나라에 있어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자칫 어마어마한 착각 속에 헤어 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드는 저를 이끌어 주신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세번째 회복 - 비전이 이끄는 삶>
“성령님의 임재 없는 신앙의 열심은 무미건조하며, 비전 흐리게 하고, 이네 지쳐 낙심을 가져 오게 된다”라는 고백하던 다른 신앙인들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공부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령님과 비전과 신앙의 대한 상호 관계는 관념적인 상태였습니다. 성령이 무엇인지, 비전이 무엇인지, 자신의 신앙은 또 무엇인지에 대한 하나하나의 표면적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것이 나의 생활 속에서 유기적으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 것에 대한 것은 체험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컨퍼런스 강사 목사님은 말씀 하십니다. ‘지난날의 하나님이 오늘의 하나님은 아니라고... 지난 날 나에게 임재하신 은혜의 성령님이 내일 나에게 임재 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번 간증을 준비하면서 양육반 수료 간증 영상을 다시금 꺼내 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때의 느낌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감동의 간증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나름 무겁지 않게 글을 적으러 노력했음에도 글을 읽어 내가는 동안 흘러내리는 눈물에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모습, 마치 그땐 앞으로 주님의 은혜 가운데 모든 것을 다 이겨 낼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중보기도 학교를 통하여 매일 기도로 주님과 교재 했던 저의 모습이었지만, 내게 머물러 있던 성령님을 붙잡으려 노력하지 않았던 모습에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뒤에 낙심하고 말았던 저의 모습을 또 다시 발견하게 해주셨습니다.
얼마 전 “형제님의 비전은 무엇이에요?”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개인 적인 질문을 처음 마주 앉은 나에게 거리낌 없이 하는 모습에 의아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의 비전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반문을 스스로에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심령이 메마른 이곳 일본 땅에 성령의 단비를 내리게 하고, 살아 움직여 역사하는 복음을 전하고, 그로 인하여 주님나라를 확장하는 사역을 하시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아주 작은 일들을 하는 것입니다.”
허울 좋은 미사어구는 교육의 효과로 인하여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작은일 아주 작은일 이라며 도망칠 곳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말로 저지르고 도망갈 뒷문을 만드는 은사가 탁월 한 것 같습니다), 도망갈 곳을 만들어 놓은 허울뿐인 비전이지만 그것에 대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 마디도 뱉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전은 나의 삶의 계획이고 목표’라고 생각 합니다. 일반 적으로 큰 행사를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 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일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중요한 일을 행함에 아무런 계획과 준비 없이 방치하고 있던 제 자신의 모습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또한 지금 나의 비전은 주님이 허락해 주신 것이 아닌, 내 삶속 한켠에 자리 잡은 볼란티어 같은 혹은 보여주기 위한 장식품 같은 비전이라는 것도 일깨워 주셨습니다. 세상에서의 나의 삶이 우선이고 남는 시간에 주님의 비전을 이루려는 잘못된 생각이 흐트러지는 삶의 원인이었습니다. 잘못된 목표이기에 불투명 하였고, 불투명하였기에 똑바로 갈 수 없었던 저의 삶이였습니다. 이제는 고백합니다. ‘나의 비전은 나의 개인적인 목표가 아닌, 내가 이 땅에서 주님의 자녀로써 행하여야 할 사명이라는 것을, 그러기에 더욱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나만이 간직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신앙 고백을 통하여 선포하고, 나의 노력이 아닌 성령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에 따라 하며, 그런 성령님을 사모하기 위해 늘 깨어 준비 해야만 한다’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이렇게 막막하고 침체되어 있던 저의 삶속에 다시금 힘껏 뛸 수 있는 마음의 회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네번째 삶의 결단>
이렇게 저는 삼일간의 컨퍼런스를 마쳤습니다. 행여나 빠져나갈 은혜의 뒷문을 막고자 컨퍼런스를 마친 후 바로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목사님의 손길이 머리에 닿으며 하염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목사님께서 안아 주셨을 때 지금껏 방황하며 목사님께 마음 아프게 해드렸던 생각에 가슴이 저미어 옵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품은 마치 첫 날 회개의 고백 후 느낀 따뜻함과 같았습니다. 제가 할퀴고 가버린 마음의 상처를 돌볼 틈도 없이 그저 저의 영혼 구원만을 바라보신 목사님께 아무런 것도 해드릴 수 없음에 더욱 마음이 저미어 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낙망하고 낙심할진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기도로 아비처럼 지켜 봐주실 목사님이 계시기에 또다시 일어 나보려 합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목사님 이제는 목사님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목숨을 다하는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목사님의 사역에 쓰임 받는 도구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하여 회개의 기쁨, 비전의 확신, 축복의 기쁨, 그리고 그 뒤 찾아오는 은혜를 헤치는 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귀로만 듣거나, 글로만 보았던 타인의 신앙 고백을 몸소 체험하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기 까지 항상 사고의 문제를 들고 나타나는 저에게 언제나 내 자식처럼 생각하고, 기도로 말씀으로 권면해 주신 목사님, 사모님, 자칫 또 방황 할까 늘 말씀을 아끼며, 노심초사 옆에서 다독여 주셨던 전도사님, 사모님, 늘 이리 저리 도망만 다녔던 모범이 되지 못한 나이 많은 셀원을 위해 사랑으로 끝까지 기도해준 셀리더 이정훈 형제님, 그리고 이 아름다운 공동체에 제가 정착하고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섬겨주신 항상 잊지 못하는,  안은주 집사님께 이 자리를 통하여 말로써는 부족하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컨퍼런스 기간에 이 모든 것을 저에게 주시기 위해 이전부터 모든 상황을 예비해 주신 하나님, 늘 언제나 저를 품고 계셨던 나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예비 하실 모든 일들을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