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훈련으로 되는 제자-독후감

2008.09.08 03:18

공인영 조회 수:9375 추천:74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 나는 이 말이 참 설레었었다. 그리고 ‘하나님, 저도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이고 싶어요‘라고 고백하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말이 단순히 바란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온전히 주님께 내어드려야 함과 언제든 나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훈련받고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안됨을 깨닫는다. 기대함과 동시에 책임감이 필요한 것을 말이다.

리더수양회에서 열린모임 인도 실습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에 사모님과 한 조를 이루었는데, 열린모임 1과인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부분을 하게되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인 이 과는 3번의 열린모임을 거치면서 들어왔고, 열린모임때는  쉽게 이해하며 들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내가 막상 전하려고 하니 처음 시작부터 버벅댔고, 말하는 나 조차도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횡설수설하는 꼴이 되었다.
나만 듣고 은혜 받고 깨닫는 것이 아니라, 리더로서 또다른 제자를 삼기위해서 배운 분량만큼, 깨달은 분량만큼 나도 전해야함을 문득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사역에 대해 이해 부족과 의무감과 책임감이 부족했음을 고백한다.
수련회가서 한 게임 중 ‘고요속의 외침’이라는 것이 있었다. 제일 먼저 노래를 부른 사람은 최대한 상대방이 잘 알수록 큰 소리로 또박또박 외쳐야 한다. 끝까지 잘 전달해 게일을 성공시키는 팀이 있는 반면, 중간 즈음 어느 순간에 노래는 엉뚱한 노래로 전달 되어버리거나, 아예 무슨 노래인지 전혀 알 수 없게 되어 다음 사람에게 아무 말도 전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게임의 목적은 정해진 한가지의 노래를 끝의 사람에게 제대로 전해주는 것이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같은 팀의 한 줄로 늘어선 사람처럼, 하나님도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잘 전달하길 바라시고 계실것이다. 단하나의 진리인 구원의 진리를 당신이 선택하신 사람들에게 우리를 통해 전달하시길 원하신다. 우리의 입술을 통해서, 우리의 행동을 통해서, 그리고 그 중간 통로로 나를 통해서... 이건, 이기고 지고의 게임의 승패의 수준이 아니다. 영원히 살고, 영원히 죽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계획함인 것이다.

이 책의 처음부분은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에 대해 나열하고 있다.
그 중 ‘자기의 삶을 훈련할 줄 아는 사람’이란 부분이 참 와 닿았다. 나의 쓴 뿌리가 어느 곳에 박혔는지 알면서도 곧잘 넘어지곤 하는 나, 그 때마다 하나님이 아직 이겨낼 힘을 안 주셔서 그런거야~ 하나님이 곧 뿌리채 뽑아 주실거야~ 내게 이길 능력을 주실거야~라고 하나님께 책임을 전가하고 자기 합리화를 하곤 한다. 하지만, 책에서는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능력을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주셨다고 한다. 그 방법을 아직 발견못하고 있을 뿐인데 매일 생활 속의 훈련을 통해 하나님께서 순간마다 나를 다스릴 수 있도록 순복할 때 그 능력을 힘입게 된다고 한다. 다시 한 번 훈련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또한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이 내 삶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면, 학교, 교회, 생활 따로따로가 아니라 내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해 있어야 한다. 문득 그런 걱정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머리로는 우선순위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면서도...이제 제자대학을 시작하고 셀리더가 되면 해야할 일이 더 많이 질텐데~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학교 작업은 어떡하지? 시간은 괜찮을까?..등등 모든 해야할 일들이 따로따로 말풍선이 되어 뒤섞여졌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모든게 따로따로가 아닌 하나님이 목적이 되어야 하는 한가지의 틀안에 있는 일들임을.. 나의 모든 삶이 ‘제자삼는 일’ 이 비젼과 관계되어져 있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선 순종하고 충성된 사람을 원하시지, 걱정하는 사람을 원하시는 게 아님도 말이다.
예수님과 더불어 지금 나를  훈련시키시는 목사님의 제자로서 목사님을 기쁘게 해드리기는 커녕 겨우겨우 하는 과제로 덜컹덜컹 거리는 수레바퀴삶으로 걱정만 시키고 있는건 아닌지...하나님의 목표안에 사는 충성된 사람은 삶가운데 흔들리지 않는다는 아래의 이 말씀으을 긴 숨을 들이마시며 되새겨본다.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디모데후서 2:3-4)

나는 못한다고,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는것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내 힘으로 무언가 해내려고 했던 교만한 마음이었음을 고백한다. 내가 완벽하기 때문에 리더로 서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한 계단 먼저 올라섰고, 가야할 길에 좀 더 앞서 출발했을 뿐이다. 배움을 마친 사람이 아니라 지금도 배우고 있는 사람이다. 제자의 삶은 인간이 ‘하나님을 도와드리기 위해’ 계획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하여’ 마련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완벽하지 못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지 못함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채우시며 나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일함을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삶을 순종함으로 내어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기뻐 받으시고 더 풍성히 채워주실 것이다.

그리고 참된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처럼, 어느 누구도 주지 않고는 얻을 수 없고, 죽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대가치름을 항상 명심하고 있어야 하겠다. 이제까지 나는 얼마나 요령을 피웠는가. 그래서 책에서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하여 값을 치를 때, 되돌아갈 길을 끊어 버려야 한다.”는 부분에서 요행을 바라지 말고 좀 더 강하게 나 자신을 쳐야함을 깨닫는다.

책에서는 이사야서 40장~66장을 소개하면서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하나님과 자신을 올바로 이해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이 먼저랄것도 없다. 내가 하나님의 계회안에 있듯 하나님을 바라보는 동시에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고, 나를 돌아보는 동시에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쉽지만은 않다. 순간순간 도대체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건지 도통 알기 힘들고, 어떤 상황 속에서 나 자신조차 왜 그러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있다. 대상이 하나님이여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올바로 이해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나 자신 또한. 이것도 훈련속에서 가능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으면 안됨을 느낀다. 말씀을 지속적으로 읽으며 그 안에서 하나님의 성품과 사람에게 주어진 성품을 하나하나 발견해나가며, 사람에게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헌신의 발견으로 감동되어지면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제자되고, 또 나의 제자삼음에 있어서 확신과 전망이 중요한 요소임을 알게 되었다. 확신이 있다면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목표에 도달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방법을 구할 것이다. 그리고 실패를,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가...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나에게 약속의 말씀을 주시는데 나는 곧잘 잊어버리고, 의심하곤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더욱 ‘확신’에 대해 끊임없이 간구하고 붙잡고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짧은 기간동안 사역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세계를 그 마음에 두셨으며, 제자들의 눈을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셨다. 예배시간에 목사님도  ‘전인적치유수양회’에 참석한 4명의 사람들을 가리켜 60명이 참석했다고 바꿔 말씀하셨었다. 그건 단순히 적은 숫자에 참석한 인원을 반대로 말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을 통해 예비된 사람들을 바라 보신 게 아닐까... 물론, 더 많은 숫자의 영혼들이 하나님의 계획함 안에 있을 것이라고 믿음으로 바라지만 말이다.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비전또한 갖고있음을 뜻할 것이다. 그래서 나 또한 앞으로의 걸음걸음을 모두 주께 맡기지만, 나에게 주어진 사역에 대해... 또, 한 영혼영혼에게 확신을 갖고 뜨거운 비전으로 전망을 갖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확신없이 요령만 키우는 사람이 아닌, 깊은 영혼의 사랑과 관심없이 열매만 바라는 사람이 되지 않길 진심으로 하나님께 간구한다.

리더수양회를 통해 들었던 그 말씀, “하나님께서는, 부족하나 순종하면 만들어 쓰신다”고...나의 부족한 부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하시고 더욱 훈련받기를 사모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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