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첫번째 간증문

2009.05.24 15:46

이정훈 조회 수:2762 추천:54

예수님을 믿기 전, 난 자신을 믿는 사람이었다. 내 힘으로 잘해오고 있었다고 자부했고 앞으로도 문제없이 잘 해나갈 거라 믿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어려울 때 원하는걸 구하면 들어주시는 분 정도로 생각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믿지 않는가?나에게 하나님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그 정도의 분이었다.

중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을 들어갈 때 일이다. 나는 나름 공부에는 자신이 있었고 당연히 원하는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내가 원하지도 않았던 기독교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공부를 하게 되었다. 처음 몇 년간은 후회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이 학교에 오지 않았다면 하나님을 한참 후에나 만났겠구나 라는 생각과 이 공부는 절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년간의 모태신앙 생활보다 학부 4년간의 신앙생활이 나에게 가장 소중했고 나를 변하게 했다. 지금 보면 하나님 없는 삶과 다른 일은 상상도 해볼 수 없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이것을 시작으로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위해 중요하게 여겼던 선택의 순간들에서 하나님은 내 고집을 항상 꺾으셨다. 나에게 많은 옵션을 준다면 나는 나한테 가장 좋아 보이는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 막으시고 오직 한가지 길로만 열어두셨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 했던 일들을 이루기 위한 선택의 과정에서 나는 철저하게 실패했다. 대학입학, 전공선택, 한국에서의 취업활동, 영국으로의 유학, 일본으로의 인도하심. 이 모든 것은 내 계획과는 무관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 모든 것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은혜였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 모든 시간들이 너무나 감사하다.

하나님은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점점 하나님께 내 삶의 중요한 부분들을 맡기게 된다. 내가 아무리 계획해도 하나님은 항상 더 놀랍고 감사하게 될 계획들로 내 삶을 채우시니 무엇을 바라겠는가? 하나님은 나를 만드셨으니 나보다 나를 잘 아는 게 당연하다. 이제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즐겁다. 순종할 때 넉넉히 채우시는 하나님이심을 확실히 안다. 사도바울은 그에게 유익했던 것들을 배설물로 여겼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위대함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점점 사소해진다. 하나님은 나에게 하나님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하신다. 이제껏 나만 사랑했는데 이제는 그 모습을 버리길 원한다. 예수님을 닮아 사랑을 전하는 제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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