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순종

2009.03.03 18:58

장순희 조회 수:2989 추천:77

제자대학3기 장순희

이번에 제자대학의 과제로 나온 그 두번째 책은 ‘순종’ 이라는 책이었다.
처음에 제목만 접했을 때는, 그 전에 읽었던 ‘영적 전쟁’ 보다 뭔가 삭막하지도 않고, 어려워보이지도 않아 술술 읽어 넘어가겠거니 하며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오산이었다.
읽으면서 점점 내 생각이 틀렸구나하고 깨달았다. 이 책은 ‘영적 전쟁’ 보다 더 어려웠다.
그 어려웠다는 것은 내가 알고 있던 그 순종보다 진정한 순종이라는 길이 이렇게 힘든거구나 하고 느낌으로 어렵게 다가왔고, 한 구절 한 구절이 나를 일깨워줌으로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 않고, 반복해서 읽고 되새겨 보는 부분도 많았다.
읽으면 읽어 나갈수록 지금의 내 모습이 그래도 비춰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평소에 한번씩 듣게 되는 ‘우리는 주님께 복종해야 된다’ 라든가  ‘주님은 나의 주인이고, 나는 주의 종이다 ’라는 말을 이따금씩 들을 때마다, 뭔가 공산주의 같은 느낌에 거부감이 들어서, 이 표현은 좀 오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쉽게 입 밖으로 꺼내기를 꺼려했고, QT할 때도 받은 은혜와 감사를 적는 란에 ‘주님의 종’이라는 말이 머리속에는 문득 떠올랐지만 손이 쉽게 움직여지지 않아 피해서 다른 말로 적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러했던 내 사소했던 모습 차제가 아직 주님 앞에 순종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 원인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의 내 머릿속에는 난 누구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즉 주님 앞에 전부 내려놓지 못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었다.
부분적인 순종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전혀 순종이 아니라고 했다. 99%가 아닌 순도 100%순종을 주님은 받아 주신다.
‘이 정도면 주님 앞에 충분히 순종한거겠지’ , ‘그래도 옛날보다 많이 발전했다’  라며 혼자 속으로 자신의 신앙을 평가하고 격려하는 미련하고 어리석었던 생각들이 주님 보기에 또 다른 죄를 지은거라고 생각하니 회개 할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모든 권위는 하나님이 정하셨으므로 그들의 명예를 더럽히거나 복종하지 않는 것은 곧 그들 위에 있는 하나님의 권위를 부인하는 것이라는 부분을 통해 교회에서 계시는 목사님을 비롯해 전도사님, 사모님, 집사님, 등등 또 밖에서 접하는 선생님, 선배, 직장상사 등.. 내 주위를 거처갔었던 윗사람들의 권위 또한 주님이 허락하신 것임을 알았고, 그 모든 권위에 공경하고 순종해야 함을 깨달았다.
지도가 죄에 빠지 것을 알고 있는데도 그 지도자가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게서 떠나라. 심판은 하나님이 하신다. 사람이 심판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부분을 읽고 문득 한국에서 섬기던 교회 일이 생각난다. 고등학교 때까지 쭉 섬겨왔다가 직장 때문에 지방으로 가면서 교회를 떠나게 되었는데 한참을 떨어져 지내다가 오랜만에 찾아간 교회에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교회 앞 여기저기 대모라는 듯한 현수막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몇몇 장로님들이 목사님을 내쫓자고 들고 일어나 교회를 혼란스럽게 한 모양이다. 거기에 맞서서 반대하는 성도들과 장로님들이 현수막을 만들어 목사님을 지키기위해 이겨낼려고 하고있었다. 
우리교회에서 어떻게 이런일이… 라고 생각하며 할말을 잃었버렸다.
어떠한 이유에서 그렇게 목사님을 내쫓으려고 그러는지 그 내막까지는 잘 모르지만,
내가 아는 목사님은 벌써 환갑을 넘으신데도 정정하시고,  매번 은혜스러운 설교로, 볼 때 마다 마음속으로 깊이 존경하고 있었던 분이었다.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해왔었고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목사님을 우러러 보는 마음으로 쉽게 가까지 하지 못하는 존재였다.
그래서 그 사실을 알고는 너무 마음이 아팠고, 목사님을 지켜드리고 싶었다.
얼마전 집에 전화통화로 엄마한테 교회소식을 물어보니 현재는 다시 안정을 찾은 상태여서 괜찮긴 하지만, 아직 어떤 모 장로님은 기도회 시간에 다들 기도 할 때 뒤쪽에 큰 목소리로 목사님을 심판해 달라며, 목사님에 대해  기도 하면서 옆에 다른 사람들 기도까지 방해해서 기도 하다가 돌아 가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그 장로님께 감히 이 ‘순종’ 이라는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사도바울과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을 순종의 참 모델로 삼아, 도전받아서
꺽이며, 넘어지며, 또 심판을 통해 배움으로 조금씩 한걸음씩 순종의 자리도 나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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