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그 아름답던 벗꽃이 지고 푸릇 푸릇한 잎들을 바라보며 제 안에 쏟아나는 푸른 잎들을 비춰봅니다.  그리고 그 푸릇한 잎들이 주님나라 가기 전까지 그 푸릇함을 상실하지 않은 채, 그 푸릇함이 퇴색되지도 않은 채, 그 푸릇함을 간직하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그 푸릇한 잎들이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세계 비젼 제자 대학 3학기를 졸업하면서 저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잠시 나누려고 합니다.  처음 하나님을 영접한것이 2005년 9월 17일 이었습니다.  어린아이에게 무한정으로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저를 황홀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더 받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도 고난이란 필수 종목이 찾아 왔습니다.  항상 신앙적으로 의지했던 언니가 교회를 떠나게 되고 저는 광할한 들판에 길 잃고 혼자 서있는 양이 되었습니다.  성가대를 섬기고 주일 식사당번도 하고 교회 청소도 열심히 하였지만, 나에게는 즐거움이 없었습니다.  어느새 저는 예전의 저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나의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 되었고,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못했고, 정죄 하였고, 나의 감정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였고, 다스렸고, 나의 부족함, 연약함, 우둔함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감정은 악함에 도달하여 시기하고, 질투하고, 무시하고 상대방을 나의 감정에 따라 변화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꾸 과거의 영화에 대한 그리움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물질에 대한 갈급함도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말씀도 읽지 않았고 기도도 드리지 않았고 항상 찬양대신 테레비젼을 틀기 시작했고 그렇게 뻔질거리게 들어가던 교회 홈피마저도 쳐다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버림 받았다고 생각했으며 피해자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반복되는 죄악가운데 조그만 핍박과 환란에도 쓴 뿌리가 나서 넘어지고 괴로워하는 복음을 전혀 누릴 줄 모르는 겉모습만 종교인에 불과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것이 하나님께서는 저의 손을 놓치 않으셨습니다.  열린모임을 시작하면서 기도시간을 조금씩 갖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육체의 치유하심도 체험했고 주님의 음성도 듣게 되었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3) 의 말씀과   "내가 너를 보호 하고 있는데 무엇이 두렵느냐?  너는 나를 사모하고 사랑한것이 아니라 육신으로 맺어준 인연을 더 사모하고 사랑한 것이냐?  나한테 부르짖고 구한적이 있느냐? "  라는 질책과 함깨 "내 영혼이 확정되고 확정되었사오니 믿음의 눈들어 주를 바라봅니다." 라는 찬양과 멈출수 없는 눈물이 함께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건성으로 하는지 정말 갈급한 마음으로 하는지 다 아십니다.  땀방울이 변하여 핏방울이 된다고 하는데 그것이 조금 이해가 됩니다.  저는 주님의 사랑을 갈급해 하며 부르짖었고 주님은 그런 저를 긍휼히 여기셨는지 조금씩 하늘의 비밀을 알려주셨습니다. 양육과 훈련의 시간들은 너무나 소중했으며 늘 잘 기록하고 잘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 이었고, 지난 날들의 내 믿음 생활을 반성하는 시간들 이었습니다. 
 양육과 훈련을 받으려고 하자 영과 육으로 나를 괴롭히는 사단의 세력들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믿지 않는 남편과의 영적인 싸움은 날이 갈 수록 치열해져 갔습니다.  주일은 오후 6시까지 집에 가지 않으면 전화가 빗발치듯 오고, 교회까지 전화를 하여서 한 집사님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제작대학에 들어가자 학생들의 시간에 수업시간을 맞추자 제자대학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면 11시가 넘어 어떨 때는 12시가 다 되고는 했었습니다.  남편의 목소리가 커지면 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듣고만 있었습니다.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내가 소리높여 싸우게 되면 그것은 절대로 하나님께 영광 돌려지지 않는다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일을 하는데는 뒤로 물러 설 수 없었습니다.  믿지 않는 남편의 눈으로 보면 미친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믿지 않을 때에는 쥐 잡듯이 남편을 잡았지만, 조금씩 아주 조금씩 한 집안의 가장인 남편에게 순종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참게 하시고 침묵하게 성령님께서 인도 하셨슴이 확실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아내임은 틀림이 없음에 많이 부끄럽습니다.  지금의 남편은 주일에 알람소리를 듣지 못한 저를 깨우며 " 友美, 教会に 行かないの? 遅刻するよ。" 라며 깨워주기도 하고,  식사당번을 할때면 옆에서 도와주는 남편을 보며,  하나님께 아름다운 찬양드리는데 쓰여지는 드럼이며 신시사이저를 교회에 헌납하게 하신 주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사를 준비하며 집을 보러 다니는데 정말 마음에 드는 집이 있었음에도 한 집 지나서 절이 있다는 이유로 취소를 하며 자랑하듯이 말하곤 합니다.  저의 기도가 부족하여 아직 구원 받지 못하고 있지만,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꼭 구원해 주 실것을 믿습니다.

또한 육적인 싸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 달간의 심한 감기로 인한 기침으로 갈비뼈가 금이 간 것도 아니고 부러졌으며, 알 수 없는 현기증으로 길에서 쓰러져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실려 갔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양육반의 수업에 참석했습니다.  도무지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지만 성령님께서 도와 주시니 육신의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만큼 저는 갈급해 있었고 그 갈급함을 채울 수 있는 양육반을 꼭 예비하신 듯 했습니다.  부러진 갈비뼈는 의사의 말에 의하면 기브스를 할수 없어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니, 코르셋을 하고 절대로 최소 3주는 화장실만 가고 밥 만 먹고 누워 있으라고 했으나,  코르셋도 3일 만에 벗어 버리고 아픈것을 핑계대지 않고 양육반도 주일식사 당번도 성가대의 스프 끓이는 것도 그만 두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꼭 고쳐주시리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행할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2주 정도 지나자 아픈것이 사라져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제 자리고 돌아가 있었습니다. 의사한테 사실대고 말하자 그전의 엑스레이 사진을 다시 보면서 비교해 보더군요.  그 의사는 기적이라고 고개를 갸우뚱 거렸습니다.  또, 현기증을 검사하러 병원을 찾아 CT와 MRI를 검사했으나 아무런 이상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 육신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시며 영광드리게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내가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참된 제자다운 삶을 살아갈때 나의 영혼도 육신도 강건하고 건강해진다는 것을 절실히 체험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슴에 감사합니다.  

  늦은 저녁 서너 시간의 수업과 과제가 이제 서서히 익숙해지려하자,  산 넘어 산이라고, 4차원 세계같은 수레바퀴의 삶의 저를 뜯어 고치려고 나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큰 숙제이자 부담 이었습니다.  항목 당 벌점이 체크되는 황당함.  피 튀기는 제자의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또 왜 하필이면 빼도 박도 못하게 제목이 <하나님 앞에서>일까요?
모두들 느끼셨을 겁니다. 정말이지 제대로 하려고 하니 하루하루가 긴장되고 숨이 턱턱 오를때도 있었습니다.  습관이 되기 전까지 저는 냉장고에 떠억 하니 붙여 놓았습니다.  긴장을 늦출수도 뺀질거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 압박감이 턱턱 오르던 숨이 지금은 자연스런 저의 호흡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훈련을 받으면서 저를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강하게 터치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에서 "나는 주님의 제자이다. 강력한 하나님의 특공대이다. 또 하나의 사과나무를 열매 맺어야 한다." 라고.  가슴이 뜨거워왔습니다.  내가 먼저 날마다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덧입어 예수심장 가진, 삶이 변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예수반석위에 선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 고귀하고 거룩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참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함은 나의 영광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좋고 복된지가 나의 삶을 통해 증거 되어지는 은혜를 입기 위함이며, 또 다근 누군가를 예수의 제자로 세우기 위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하면서 가장 기쁜것은 썩어 없어질 세상적인 가치에서 하늘나라에 대한 가치로 변한 것과 나의 개인적인 일이 아닌 주님의 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과  순종의 중요함과 내게 비젼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양육과 훈련 받기 전의 제 삶의 가치은 물질과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일까.. 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오로지 세상의 가치로 꽉 차 있었고, 개인적인 볼일이 주님일을 앞섰으며, 순종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삶의 어떤 목표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늘의 비밀을 알게하시고 썩어질 육신과 세상의 가치에서 벗어나 영생을 바라보며 하늘에서 영원히 빛날 별이 되기를 원하며, 나의 이익을 위한 개인적인 일보다는 무조건 하나님의 일을 우선시 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지난날을 회개하게 하시며, 남편에 대한 반항심이 사랑으로 또 존경심으로 변하게 하셨습니다.  또 저에게 사랑하는 셀가족들을 보내주셔서 확실한 비젼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능력없는 리더임을 긍휼히 여기셔서 믿음좋은 동역자들을 보내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복음을 누리고 살지 못했던 우리들이 노방전도를 하며 예수님을 외치며 전도를 하자 우리 안에는 전도는 꼬옥 해야한다는 확신과 죽어가는 불쌍한 영혼들에 대한 긍휼한 마음도 같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또 전하면서 얻는 즐거움. 거절당해도 창피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담대함도 같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전도하면서 두근 두근 뛰는 제 심장 소리를 듣습니다. 저의 심장이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뛰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심장이 뛸수 있게 말씀으로 양육해 주시며, 저희들이 피곤하거나 졸릴때 썰렁한 유모어로 웃겨서 잠과 피곤이 달아난것이 아니라 그 썰렁함에  피곤함과 잠을 달아나게 해주신목사님...      저희가 목사님께 맞춰야 하는데 제자들에게 사소한 것까지 맞춰주신 김용수목사님. 감사합니다.  항상 기도로 중보해 주신 전용선사모님 감사합니다.  1년 반 동안 같이 양육받고 훈련받아 이 영광의 자리에 같이 선 동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부족한 리더임에도 잘 섬겨주신 셀가족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추웠을 때와 가장 따뜻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항상 주님이 계셨음에 감사합니다.   나 자신을 위해 살았던 인생이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인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으로 변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드립니다.  주님 부르실때까지 사명에 순종 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이 저에 대한 준비하셨던 큰 축복임을 고백합니다.  저는 군사반 하면서 하나님께 계급장을 받았습니다. 오른쪽 어깨에는 순종과 왼쪽 어깨에는 충성 이라는 하늘 나라의 영광스러운 계급장.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스승이신 주님께서 주신 계급장 달고 주님이 부어주신 열정과 비젼을 들고 제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제가 가야 할 길이 있고 제가 이루어야 할 사명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목표와 목적이 있기에 달릴수 있기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는 모두가 셀리더 라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믿음과 삶의 본을 보이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며 본 된 삶을 살려고 다짐합니다.  세상이 인정하는 지식과 학벌은 아니지마, 문교부에 등록된 대학도 아니지만, 하나님의 자녀됨과 제자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사명들고 이땅 위의 소풍이 끝나는 날, 생명나무 그루터기 더 성장하여 주님에 기쁜자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못난 제자들을 사랑과 인내로 인도해주신 목사님과 기도로 같이 하신 사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1기 제자라는 영광스런 자리를 같이 할수 있었던 김애영 집사님 안은주 집사님 윤상숙 자매와 같이 졸업하지는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공인영 자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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