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간증문

2008.05.23 15:44

공인영 조회 수:3263 추천:95

  저는 모태신앙인입니다.
흔히 모태신앙인이 그러하듯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교회에 갔고, 예배를 드렸고,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불러왔습니다.
제주도에서 부모님과 같이 살았던 고등학교까지는 신앙적인 면에서 엄격했던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지만,
교회 드려지는 예배를 물론이고, 많은 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가슴뜨겁게 만난 경험이 없었던 나는 서울로 온 뒤, 신앙적인 부분에서 점점 무뎌져갔습니다.
대학교 때는 작업과 과제, 그리고 친구들이 우선이었고,
회사 다닐때는 정해져있지 않은 퇴근시간에, 매일같이 쏟아지는 일에 지친 나의 피곤함이 우선이었습니다.
힘들 때는 '하나님, 도와주세요~'라고 입에 달고 살면서도 주일 예배 하루 드리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정말 부모님의 기도빨로 지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작은언니가 제게 '하나님과 교제없는 바쁨은 아무 유익없는 바쁨이야~'라는 말을 해주었을때도 그 당시에는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내 상황을 언니는 몰라~'라는 마음만이 컸습니다.

2007년이 시작되던 겨울,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에 일본 유학을 결정하고 이런저런 것들을 알아보던 중에
마침,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간다는 상숙이를 만났습니다. 이 만남조차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이끌어주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고...저에게 많은 도움을 준 믿음의 사람들을 보내주신 것도 이 때부터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유학경험이 있는 상숙이를 만나게 해주심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수월하게 일본유학을 올 수 있게 하셨습니 다. 그리고 상숙이의 친구 준식이를 통해 동경한인장로교회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동경한인장로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 드릴수록 나의 무뎌졌던 마음이 조금씩 풀려짐을 느꼈습니다. 찬양을 할 때마다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고, 모든 설교가 나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던 수요예배 도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나의 계획함으로 인해 나의 의지로 이 곳에 온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께서 나의 믿음이 온전히 세워지도록 이곳으로 부르셨을지도 모른다...진심으로 아버지를 부르짖는 음성을 얼마나 듣고 싶으셨을까...내 이름을 얼마나 애ㅏ타게 부르시고 계셨던 걸까...'
서울에서의 5년동안 당신을 그렇게도 무심하게 바라봤던 나였는데...그래도 그 길을 온전히 지켜주신 하나님이 너무나 가슴아프게...한편으론 벅차게 다가왔습니다.
한국에선 그렇게도 부담스러웠던 기도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요예배 기도시간을 통해서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간절함과 슬픔과 감격을 체험하였습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하나님이 나와 가까이 계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함 가운데 거함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나를 일본으로, 이 곳 '동경한인장로교회'로 보내주심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곳 일본 유학생활속에서 신앙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상숙이를 믿음의 동역자로 붙여주심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렇게 넘치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면서도 생각만 앞서 순간순간 나의 나약함에, 교만함에 무너질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오기전 나에게 주셨던 말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예비할지라도,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이 말씀처럼 이제까지의 삶을 이끌어주셨듯이 앞으로도 나의 모든 길을 준비해주시고 내 손을 놓지 않으실 하나님을 믿습니다. 나를 섬세하게 만지시고 다듬어가시는 하나님을 느끼며 살게하심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내 고백이 그만큼 실천으로 보여지지 않아 내심 부끄럽고 죄송스런마음이 있지만...
그래도 아버지...가슴 벅차게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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