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간증문

2008.09.21 22:09

김은지 조회 수:2523 추천:61



저는 어린 시절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대신 거의 외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외할머니는 저와 제동생, 그리고 나보다 한 살 많은 막내이모를 보살펴 주시면서
여호와증인교육도 함께 시키셨습니다. 일요일 아침 10시에는 항상 예쁘게 머리를
묶어주시고 제일 예쁘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집회에 참석시키셨습니다. 주중 저녁
집회와 더불어 여호와증인의 청년부. 이른바 파이오니아에게 1대1 성경공부도 받고
자랐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들의 말쑥하고 단정한 차람새와 생활에 큰 동경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예배와 같은 집회는 일방적으로 설교를 듣는 것이 아니라
미리 공부해온 파수대를 중심으로 질문하고 발표하는 매우 학식 있어보이는 방식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의 나에게는 동경심과 동시에 여호와 증인이 말하는
여호와하나님은 분노의 하나님, 질투의 하나님, 징계의 하나님으로 매우 무서운 분이
셨습니다. 그러던 저희 부모님은 중학교 2학년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면서 저는 처음에는
아버지와 나중에는 어머니와 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자존심이 강하기고 열정이 많으신
분이셨지만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으시고 매우 충격이 크신듯 했습니다. 또한 고등학생과
중학생인 저와 동생은 뒷바라지 하시느라 언제나 일과 스트레스에 치여 사셨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자연히 하고 싶었던 것들 말하고 싶었던 것들을 참으면서 저만의 세상을
만들고 그 속에서 나오기를 싫어했던것 같습니다. 그 세상은 TV가 됐다가 컴퓨터가
됐다가 연예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곳은 제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을 수 있는 아주 편한 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참을 수 없는 고독과 상실감에 심한 조울증을 겪기도 했습니다. 쌍인 스트레스는 풀곳이
없었꼬 알바도 열심히 대학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돈은 밑빠진 독에 물 붓듯이 모이지
않았고 학벌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하는 그 무엇하나 자신감이라고는 생기지 않는
삶을 근근히 살아간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는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셨고 가게 근처의 조그만 개척교회를 섬기기 시작하시면서 저에게도 교회를 다닐
것을 강요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미용일을 권하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한두번 빼다가 얼렁뚱땅 억지로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꼬 처음 불러보는 찬송가에
기도에 설교말씀에 알수없는 위로와 평안함이 몰려왔습니다. 세상에는 나혼자가 아니구나
나는 그냥 버려져도 되는 하찮은 존재가 아니구나 주님은 나를 태초부터 계획하고 계셨고
갈 곳 잃어 방황하고 마음둘곳 없어 외로워하는 나를 이렇게나 끊질기게 부르고 계셨구나
하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믿으면서 부터 나는 언제나 남에게 피해만
끼친다는 생각에 죄책감에 사로잡혀있던 것에 벗어나 예수님께서 이미 내죄와 허물을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며 자유케 해주셨다는 사실에 하염없는 은혜와 사랑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주님은 이천년전의 주님이 아닌 지금도 살아계시고 역사하고 계신것
뿐만 아니라 날마다 승리하신 것에 큰 자신감을 다가왔습니다. 내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주님의 한계를 모르시고 지칠 줄 모르시는 신실하심에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나에게
주님이 주신 사명과 비전으로 주님의 능력으로 주님의 제자된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순간순간 어쩔 수 없는 인간적 한계를 느끼고 아직까지 완전히 주님앞에 바로 서지 못할
때도 있지만 언제나 나의 주관자이시고 나를 돌보시는 아바아버지임을 느끼면서 한걸음
한걸음 주님과 동행하는데 조급함 없이 주님의 길에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하려고 합니다.
언제나 내가 아닌 주님만이 영광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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