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간증문(동영상)

2008.09.24 16:49

박혜란 조회 수:4405 추천:72


저는 외가로는 불교, 친가로는 유교사상이 뿌리깊게 박혀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어른들을 따라 자주 절에 다니곤
했습니다. 유치원도 불교재단에서 운영하는 법당이 있는 유치원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신이라는 존재를 믿지는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았기에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저는 성장하여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잔병치레가 잦아 감기만 한 번 걸려도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앉을 수 조차 없어, 줄곧 병원신세를 지곤 했었습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계절이 바뀔새라 아팠던 막내딸을 부모님은 무척 걱정하셨습니다. 자주 아픈 딸에 대한 부모님과 언니의 사랑은 각별했고, 저도 그런 가족이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가족이 없으면 이 세상을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된 무렵부터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자려고 누울 때 마다,
어떤 생각을 하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하여 결국은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 괴로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의 끝은 죽음이라고 생각했고,죽음 뒤엔 어떤것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인간의 수명이라는 것은 왜 이렇게 짧은 것일까.. 내가 아플때마다 옆에서 지켜주시고, 힘이 되어주는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 이 세상에 없을땐 난 어떡하나.. 내가 아프면 그땐 누가 내 옆에 있어줄까.. 하는 생각들을 할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져 오며, 쉽사리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달뒤엔 차라리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나고 혼자 남겨질 바에야 내가 먼저 죽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결론을 지어 자살이라는 것을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남몰래 힘들어하며, 3학년이 된 무렵 가장 친했던 친구를 따라 교회라는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고집 센 제 성격을 알았던 친구가 권유한 것도 아니었고,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신을믿는 것도 아니었지만, 문득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 처음 발걸음을 내딛고 , 참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교회가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 당시 왜인진 모르지만 봄부터 계절이 바껴도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교회가는 것을 좋아라하지 않으시는 부모님 때문에 주일에 거짓말을 하고 교회에 갔다가들켜 결국은 주일 외출금지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반대 할 수록 , 예수님에 대한 , 하나님에 대한 사모함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리고, 구미라는 곳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 해 두고 있었습니다. 당시 포항에서 구미까지는고속버스로 3시간이 걸리는 꽤 먼 곳이었고, 구미에 대해 아는 것 하나없는, 한번도 가본적 없는 곳으로 가기로 한 것입니다.당연히 담임 선생님의 반대와, 부모님, 가족의 반대가 거셌지만, 구미로 가려고 하는 마음을 꺽진 못했습니다. 겨울방학기간내내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더욱 커져 그분을 뵙고 싶은, 만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했습니다. 12월 어느날 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날 밤도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안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저를 만나주셨고,사랑한다.. 라고 부드럽게,그러나 확실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때의 그 기쁨과 감격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구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부모님이 옆에서 반대하시지 않았기에 드디어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친구들처럼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삼성에서 일하게 된 것에 처음엔 힘들어하며 하나님을 원망 하였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셨냐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일을 하면서도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 주셨고, 직장생활 6년 사이에 때때로 집안에 힘든일이 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도록도 허락하셨기에 힘든 고비를 잘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학업과 직장 모든것을 가능하게 하나님께서 해 주셨고, 뒤늦게 서야 나에게 큰 축복을 주시기위한 최선의 길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걸음 내딛기도 전에 저를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해 두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꿈과 희망이 없던 저에게 소망을 주시고, 비전을 보게 하셨습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사회생활이라는 것에 대한 힘듬, 가족을 떠난 객지에서의 외로움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겪게 하셔서 일본땅에서의 유학 생활이 힘든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밤마다 나를 괴롭혔던 죽음이라는 것에대한 두려움에서도 해방되게 하셨습니다. 인간은 죽으면 끝인줄 알았는데, 믿는 성도에게는 천국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천국에는 고통과 근심이 없는 날마다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부터는 죽음이라는 것이 천국으로 가기위해 거쳐야 하는 하나의 관문쯤으로밖에 여겨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삭이고, 어떤일을 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이것이 내 능력이라고, 여기까지가 내 한계라고 단정짓고, 바로 포기해 버리던 저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일들을 제 삶속에서 행하셨고, 또 행하고 계십니다. 세상앞에 당당한 딸로 세워주시고, 독수림처럼 날아오르게 하신이가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구원자 되시고, 힘과능력되신 , 나의 삶을 사망의그늘아래서 빛으로 바꿔주신 하나님을 높여 찬양드리며, 감사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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