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영적전쟁-감상문.

2008.07.04 15:19

공인영 조회 수:3829 추천:72



  제자대학을 시작하면서 그리고 받는 내내 나의 기도제목은 늘 ‘영적인 침체가 없도록’이다. 지난 번 양육반 때 이유 없는 침체와 혼란스러움으로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까지 불안하게 만들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은 ‘성령 충만함으로 제자대학을 받자..’.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리고 중보기도도 함께 시작하였기 때문에 조금은 들뜬 마음과 함께 자신감으로 시작했다. 초반에는 전도와 기도, 신앙생활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찼었다. 단순히 전도지만 전해주는 것이 아닌, 처음으로 일본인 아주머니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는 너무 기뻐 교회 집사님께 전화까지 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 조여졌던 마음이 느슨해지고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그런 생각보다 나의 바쁨과 고민에 대한 생각이 자리를 더욱 차치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니 기도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입으로는 내려놓는다고 하면서 손을 뒤로 감추고 조심스레 붙들고 있었다. 그렇게 기도했음에도 영적인 침체는 찾아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모든 내용이 나에게 해당되는 말 같아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해 진작 읽었더라면 조금 더 일찍 나 자신을 추스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늦게나마 많은 생각들이 정리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사단은 우리의 순간적인 헌신의 열정에 그리 감복하지 않는다. 내가 제자대학을 강한 의욕을 내보이며 시작했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생활의 바쁨에 그 열정이 조금 느슨해질 때가 왔을 때, 사단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여지없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아마 지금의 나보다 사단이 더 끈기 있으며 인내심이 있을 것이다.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엡 4:27)
내가 보였던 그 틈...시간적으로 봤을 때의 많아진 기도의 양과 교회에서 받게 된 많은 교육들에 교만한 마음이 있었고,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기도하면서도 불신과 혹시나 하는 두려움을 가졌었다. 순간순간 내려놓지 못했던 이 교만, 불신과 두려움의 세가지 요소가 사단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틈이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나의 마음은 이렇게 한달도 채 못되어 바뀌기 쉽고, 의욕적이다가도 자그만 일에 내려앉기 일쑤이다. 이런 부분에서 아직도 미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 모습을 사단이 얼마나 우습게, 쉽게 바라봤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책을 읽으면서 분한마음도 들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해 상상력을 주셨다. 하지만, 이 상상력을 나는 부정적인 생각과 불안한 생각을 하는데 많은 부분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마귀는 이것으로 우리를 악용한다. 열등감을 심어주고, 죄책감을 들게 한다. 그리고 곧, 영적인 침체의 상태로 이끈다. 이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앞서 말한 이 세 가지의 부분을 우리는 항상 민감하게 바라보고 지켜야한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마음을 지키라(잠.4:23)....라 하신 말씀처럼 나의 태도, 감정을 매순간,순간 다스리고 책임을 져야한다. 이것은 지금 내가 가장 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나의 잘못된 태도들을 드러내 보이시면 ‘이 부분에서 또 걸려 넘어졌구나’ 하고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회개하고 그것들을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다스려야 한다. 그것 때문에 끌려다니고 힘들어했던 일이 얼마나 많았는가. 어째서 매번 같은 곳에서 넘어지는가~하고 나를 다그치기가 일쑤였다. 하나님의 위로하심만 바라보며 나의 넘어지고, 미끄러짐을 나조차도 방관하며 당연시 여기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제는 알고 있다. 그 부분을 이기고 내가 더욱 강하여지길 원하시는 하나님임을...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 슬픔을 이해하시고 위로하시지만, 우리가 승리하는 삶을 원하시지 결코 패배하는 삶은 원치 않으신다. 우리는 우리가 과거에 실패했던 곳에서 강하게 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성숙이라는 것은 우리가 전혀 침체를 겪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성숙된다는 것은 우리의 기본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자신을 격려하는 법과 서로를 격려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진정으로 성숙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제는 ‘즉시 다스림’에 가장 힘을 쏟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그리고 또 한가지 ‘즉시 순종’. 하나님께 응답을 구하면서도 내 생각을 내려놓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언제든 하나님께는 ‘Yes!'라고 외칠 수 있어야 한다. 처음은 주저했을 때가 많았지만, 결국 내가 하나님께 순종했을 때 배부른 만족감을 누렸던 것을 기억한다.  
우리는 사단에게 틈을 보이지 않도록, 자신을 낮춤으로써 교만을 다스리고, 우리의 염려들을 하나님께 맡김으로써 불신과 두려움을 다스려야 한다.

사단은 두려워 할 존재는 아니지만, 그리 허술한 존재도 아니다. 인간의 취약점을 잘 알고 있으며 한 집단,집단의 특성을 잘 알고 있으며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심지어 우리가 들어본 적도 없는 나라에 대해서도 전략을 갖고 있다. 우리는 그런 사단의 세력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그렇기 때문에 중보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알게되었다. 나의 신앙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지도자를 위해, 이 나라를 위해, 이 세계를 위해...벌어진 틈, 어디든 들어가는 사탄의 세력을 중보기도로써 막아야 하는 것이다. 전쟁에 임하는 내게 대장되신 하나님께서 기도를 통해 말씀하시고 내게 힘 주시고, 나와 함께 싸우신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는 하시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나를 통해 일하시길 원하신다. 그리고 지금 내 앞에, 내 손에 무기와 승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쥐어주셨다. 승리는 우리 것이다. 그러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 대가는 우리의 믿음과 인내이다. 광야로 이끄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동안 나 자신과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더욱 알게하시며 나의 연약함이 강함으로 바뀌어져가는 귀중한 시간이 됨을 알고 더욱 감사하여야 할 것이다.
영적전쟁에 있어 기도뿐만 아니라 수레바퀴의 삶 또한 중요하다. 가끔 목사님이 교회에서 귀국하거나 다른 나라로 가는 성도들에게 ‘동경한인장로교회의 선교사’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 당시는 그렇게 귀담아 듣지 않았었다. 이 책의 내용 중에 사단은 자기세력을 지역적으로 배치시켜놓았으며 영적으로 무장된 우리가 그 곳에 가 있는 것만으로도 사단의 세력을 움츠러들게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 한사람,한사람이 영적으로 잘 무장되어 있어 어느 곳에 가던지, 그 곳을 위해 기도하고 전도하기에 게으르지 말아야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렇기에 지금 더욱 ‘수레바퀴 삶’을 통해 훈련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예전에는 막연히 사단이 있다는 정도만 알았었다. 하지만, 사단이 어떻게 인간을 넘어뜨리려고 하는지... 그들을 대적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이겨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알되 하나님께 감동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사단을 온전히 이길수는 없을 것이다. 사단에 대해 몰라서... 아님, 너무 많이 알아서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모를 때, 그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 두려움이 싹튼다. 적도 주목해야하지만, 하나님도 주목해야 한다. ‘내가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시.23:4)’ 말씀처럼 나와 항상 함께 하시고 나에게 그들을 능히 이길 힘을 주시는 하나님 안에 거함으로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는 나의 고백은 ‘나는 약하나, 하나님은 강하십니다.’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약한자도 이르기를 나는 강하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강하시다. 내가 내 삶을 온전히 그 분께 드려지길 원하고, 그분이 이끄시는대로 살기 원한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기에 나는 하나님 안에서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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