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졸업 간증문

2009.07.31 07:46

공인영 조회 수:3060 추천:74

<졸업간증문-공인영>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29년동안 여러번의 졸업이 있었습니다.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졸업장과 사진으로만 확인해볼 수 있는 졸업도 있었고, 한없이 슬프기만 했던 졸업도 있었고, 설레임과 기쁨으로 가득찼던 졸업도 있었습니다. 그 많은 졸업중에 가장 기다렸던 졸업을 이제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제 삶의 계획속에는 전혀 들어있지 않은 졸업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제 평생 기억될 졸업이고 슬픔이 아닌 기쁨의 졸업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설레이고 기쁘기보다 거룩한 부담감으로 가득채워진 졸업입니다. 그리고 한 번의 기회를 놓치고 다시 잡은 기회이기에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자대학졸업’입니다.  

제자대학 1기 졸업을 얼마 앞두고 저는 영적으로 너무나 침체되어 있었습니다.
새로운 출발선에서 힘내 뛰어야 할 선수가 경기전에 녹초로 쓰러지듯이 어이없게도 저는 시합전에 모든 저의 힘을 빼고 있었습니다. 이제까지의 시간들이 하나님의 이끄심이였고 모든 것이 완벽하게만 보였던 일들이 의심의 생각으로 바뀌고, 하나님께서 맡기신다던 모든 것들이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상황은 나에게 불리해보이기만 했습니다. 제자대학 수업때마다 눈물콧물 범벅에... 내 나약함이 자꾸 발견되는 것이 또 주위사람들이 걱정스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죄송스럽고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1기들과 같이 졸업하지 못할 상황까지 오게되었습니다.

금식기도하라는 마음을 계속 주셨지만, 저는 그것마저도 의심의 생각으로 계속 미루다 결국 금식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제 힘듦만 바라보던 제 시선을 들어 상황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기도 중, 예전 제자대학 수업 중 있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목사님께서 교회의 10주년인데 장로와 권사도 많이 세우지 못하는 아쉬움에 대해 말씀하시사 상숙이가 ‘대신 제자를 5명 세우시잖아요~’라는 대답에 목사님께서 ‘아~그렇지!! 그렇네~’라며 너무도 환하게 웃으셨더랬습니다. 그 상황이 다시 떠올라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목사님께서는 이렇듯 제자세우기에 힘을 쏟으시고 그렇게 환한 웃음으로 기대하시는데 함께 힘이되어 달려가지는 못할 망정 그 자리에 주저앉아 힘든 모습만 보여드린 것이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셀리더로써의 제 모습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 즈음 여자청년으로 이루어졌던 셀 식구들이 한명, 한명 귀국하여 8명에서 6명, 6명에서 4명, 4명에서 2명...더욱 전도에 힘써 배로 늘리지는 못할 망정 남아있는 셀 식구들도 제대로 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제 힘듦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셀리더는 아비와 같은 마음으로 셀 가족들을 대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부모가 자식에게 그 힘듦을 다 드러낼까요? 셀리더로써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으로 있었습니다.

또한 저를 걱정해주고 옆에서 위로해주며 또한 쓴 소리 마다않던 많은 사람들은 제가 부담을 느낄 대상이 아닌,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귀한 선물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셨습니다. 세상 속 열명의 친구보다 믿음의 동역자 한 사람이 더 귀하고 큰 축복임을 말입니다. 저는 혼자 짊어지고 걸어가고 있었던게 아니었습니다. 누구보다 훌륭한 4명의 동역자와 너무나 멋진 하나님의 일들을 함께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그분들과 함께 졸업하지는 못하였지만, 하나님께서 그 후에 열정적이고 멋진 동역자들을 3명이나 함께하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기도로 저를 중보해주는 셀가족들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목사님께서 저의 든든한 스승님이십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이 제자대학을 통해 가장 크게 받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제자대학 기간 중 크고 작은 문제에서 방황하고 힘들때가 너무도 많았지만, 그 모든 시간을 통해 내가 지금은 비록 다 알지못하더라도 귀한 훈련의 시간이었음을 믿습니다. 그 모든 상황에서 계속 주저앉아 있지 않고 일어나 걸을 수 있도록 회복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자대학을 받기 전이나 지금이나 저는 아직 배울 것이 많이 있습니다. 버려야 할 모습도 한 가득입니다. 이전에 겪었던 일들보다 더 힘든 일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때에는 그 힘듦이 그냥 힘듦으로 끝났지만, 지금은 그 일을 통해 보이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넘어지지 않도록 주위를 잘 살피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새롭게 나에게 주신 말씀
“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아오리라.”
(욥 23:10)
.... 이 말씀처럼 하루아침에 내가 바뀔 것이라는 교만함에서 벗어나 매일매일 훈련받아야함을 잊지않고, ‘정금같이 나아올’ 그 날을 바라며 낙심치 않고 주님의 제자로서 나아가길 원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겠지요.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그 사람을 신뢰하는 것일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하나님에 대해서 무관심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에대해서는 모든지 알아주고 모든걸 해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갖고있었습니다. 이 제자대학기간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서 이전보다 조금 더 알게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나를 너무나 사랑하시며 또, 나를 통해...우리를 통해 일하길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너무나 매력적이신 분이시라 그 매력을 다 알기에 이 제자대학 기간이 너무나 짧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내 삶속에서 섬세하게 당신을 보이시고 계십니다. 포기하지않고, 쉬지않고...그런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길 원합니다. 바로 주님의 제자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누구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내 삶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기쁘게 증거하는 제자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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