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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수료 간증문

2009.08.28 04:39

박혜란 조회 수:2535 추천:66

제 신앙의 생활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3학년 친구를 따라 처음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으나, 고등학교를 진학 한 뒤에는 교회에 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몇번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왠지 스스로가 섞이려해도 섞이지 않는 이물질과 같이  느껴져 결국 교회를 등졌습니다. 그렇게 고3여름 취업을 나가게 되었고, 제 삶은 교회와는 더욱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고, 내가 하나님을 믿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굳이 교회를 나가야 될 필요는 없다라고 되뇌며 교회에서 받았던 상처를 덮어둘 수 있었습니다. 취업 후 2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 삶은 하나님의 자녀된 삶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습니다. 뿌리깊은 열등감에 친했던 친구들과는 연락을 끊어 버리고, 회사 동료들과 어울려 노는데 급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교회라는 곳이 너무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하나님을 마치 잊은듯 노는 중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갈급함이 있었습니다.  교회라는 곳은 다시는 가지 않을것이라 굳게 다짐했었는데, 하나님이 저를 안타까이 여기셨는지 이제는 주님 곁으로 돌아오도록 부르시고, 저에게 교회를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다시 교회를 나가던 비오던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또다시 스스로가 사람들과 섞이지 못할까 봐, 또 사람들에게 상처받을까 조심스레 드리던 예배 가운데 주님이 저를 품에 안아주셨던 것일까요... 꽁꽁 얼어붙어 있던 제 마음은 어느새 눈녹듯 녹으며, 눈에서 눈물이 마를새없이 흘러내렸습니다. 가슴이 벅차도록 기뻤습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오기 전까지 그곳 교회를 섬겼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좋았던 교회도 몇년이 지나, 교회의 안이 들여다 보이면 보일수록 인간적인 욕심과 이기적인 모습들에 어른들을 불신하고, 세워진 담임목사님을 불신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뜨거운 가슴으로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하고, 봉사하던 내모습은  일본으로 오기 직전, 뜻없는 열정과 중심을 잃은 예배의 모습 그자체였습니다. 무엇을 위해 자신이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하는지도 모른채 봉사하였고, 교회의 모든일들은 무겁고, 버겁고, 지치게만 했습니다. 그렇게 일본으로 건너와 공부를 하기 시작하며 찾은 곳이 동경한인장로교회 였습니다. 처음 교회를 나가며 이제는 예배만 드릴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교회라는 곳은 깊이 알아갈수록 좋지않은 모습들을 알게 되는 곳이란 생각에 적당히 예배만 드려야겠다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배를 드리고, 양육반을 받으며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많은 은혜와 제1기 제자대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은 제게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성령님의 감동에 충만하여 반짝반짝 빛나는 1기생들을 보며, 저또한 그같이 되고싶다란 마음이 간절히 들었습니다. 한국 교회에서 성경공부등을 통해 아는 것은 많은데 머리에만 그쳐 있는 내 모습이 제자대학을 통해 가슴으로 내려오고 변화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렇게 소망을 품고 제자대학 수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3학기 과정을 마친 이 순간까지 시간으로 헤아려보면 1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심장이 터질만큼 기뻤던 순간도 있었던가 하면, 숨쉬기조차 힘들게 느껴졌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제자대학 수업을 받기 전, 저는 제 자신이 참 싫었습니다. 특히, 제 신앙의 모습은 너무 가식적이었고,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만한 것이 못되었기에 그렇게 싫을수가 없었습니다. 말씀을 보고, 들어도 내 삶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과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었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도,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내 생각과 내 가치 이 다음의 것이었습니다. 힘들때는 언제나 사람을 먼저 찾게 되고, 하나님의 방법보다 내 방법과 내 힘이 먼저였습니다. 교회의 지체들을 사랑했지만 그들과 언제나 한발짝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 채 교제하며, 이웃에게, 지체에게 나의 깊은 속내를 드러낸다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대학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나로 깨닫게 하시고,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먼저는, 한국에서 섬기던 교회의 담임목사님과 장로님들에 대해 지녔던 원망과비난, 정죄해왔던 그간의 나의 교만함을 깨닫게 하시고, 내려놓고 회개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그분들께 문제가 있다 여겨왔는데 언제나 문제는 제 마음에 있었던 것이었음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대학 과정동안 살아계셔 역사하시며, 기도에 응답하시고,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자대학이 시작됨과 대학원 입학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뤄져 꽤 바쁜 생활이 이어지면서 여러 힘든 상황들이 있었을 때는, 제자대학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도망가고 싶었던 적도, 감당하기 버거워 하나님을 원망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제자대학에 쓰여지는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고, 이 시간이면, 조금 더 공부할 수 있고, 조금 더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있을텐데..하는 얄팍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돌이켜보니 돈으로도 살 수 없고 무엇으로도 환산 할 수 없었던 귀한 시간이었기에 도중에 포기하지 않도록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별히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3학기 과정이었습니다. 전학기를 통틀어 처음으로 결석을 한 번 했는데, 3학기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서였습니다.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여러번 경제적으로 힘든 고비를 넘겼지만, 그당시도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 때 였습니다. 핸드폰은 끊기고, 학교는 1주일간 가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금요일 오전 제자대학 수업에도 불참하게 되었고 나름대로는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였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결국 목사님과 제자대학 동기들에게 큰 걱정을 끼치고 말았습니다. 그날 저녁 손수 저를 찾아와 많은 말씀 안하시고, 그저 안쓰럽게 바라보시던 목사님의 눈빛에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후에 따끔히 혼내시는 목사님을 통해, 내가 사람들에게 모든것을 말하지 못했던 것은 내 자존심을 내려놓지 못했던 것 때문이란걸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늘 믿음의 동역자들을 내 옆에 두시고 힘들때도 함께, 기쁠때도 함께 하게 하시도록 하셨는데 저는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내려놓아야 하는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무더운날, 징계가 없으면 고아와 같다고 외치고 땀을 한껏 흘리며 목사님을 필두로 2기생들 다 함께 다카다노바바를 돌고 와서 느꼈던 무언가 씻겨 내려가는 듯한 상쾌함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듯, 제자들을 사랑하는 목사님의 마음을 알았기에 징계가 힘들지 않았습니다. 가끔 목양실 문을 열면 의자에 기대어 잠들어계신 목사님을 뵐 수가 있었습니다. 일주일을 쉴새없이 제자들을 양육하고, 세우느라 충분치 않았을 수면과 피곤에 지쳤을것이 분명한데도 수업을 하실때는 언제나 열정적으로 뜨겁게 가르치시는 모습을 볼때면 언제나 가슴이 뭉클해져 왔습니다. 목사님의 제자를 향한 사랑과 섬김, 헌신의 모습을 볼때면 나도 목사님과 같이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고, 헌신하는 리더가 되고싶다라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올 늦봄 한국의 부모님이 사시던 집에 불이 났었는데, 큰불이었음에도 옆집이나 아랫집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고, 부모님 두분 또한 집에 계시지 않아 다친곳이 없었습니다. 또, 친척들의 도움으로 집이 수리되어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족이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시기에 제 가족또한 보살피시고, 보호하여 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제는 하늘의 가치가 나의 삶을 사로잡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며,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아픈 지체를 위하여 기도하고, 일상의 작은것도 조잘조잘 하나님께 아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것이 인생이기에 주님 손만 꼭 잡고, 내 뜻이 아닌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눈에 띄게는 아니어도, 조금씩 나의 필요없는 부분을 깎으시고, 다듬어 가시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제자의 모습으로 만들어 가시고 계시니 감사합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고 고백한 사도바울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1100비젼.. 1000명의 셀리더와 100 명의 선교사 파송이라는 목사님의 비전이 나의 비전이 되고, 목사님과 같은 마음, 같은 뜻, 같은 열매를 맺으며 제자의 삶에, 군사의 삶에, 재생산 사역자의 삶에 늘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모든 상황 가운데, 매일매일, 순간순간, 늘 동행하여 주시고, 지켜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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