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를 읽고…

2009.05.30 20:23

박혜란 조회 수:2484 추천:75


시계와 나침반의 차이. 시계는 우리를 조급하게 만드나, 나침반은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한다.얼마나 빨리 가느냐 보다 어디로 가고 있느냐 라는 질문에 나는 무어라고 답할 수 있을까..
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과 성공을 위해 쉴틈없이 열심히 달려 왔지만, 모든 것을
이루고 보니 행복하지 않더라는 것과 진정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희생하며 달려온 삶에 대한
고뇌를 볼 수 있었다. 다른 어떤 내용보다 내가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희생하며
긴급한 일에 쫓긴듯 살아가는 내 모습 또한 책을 통해 비춰 볼 수 있었기에, 역할에 대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쓰겠다. 나는 그리 많은 인생을 살지도, 굴곡을 겪으며 살아오지도 않았지만..  
내 삶 을 돌아보게 되었다.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동안 난 부모님을 참 많이 희생시키고,
외롭게 했던 것 같다. 처음 객지생활을 시작한 무렵엔 가족이 그리워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서일까 울지도 않게 되었고, 직장에 들어간 뒤로부터는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 치여 가족을 돌아 볼 여유가 없었다. 사실, 부모님께 전화 한 통 해드리는게
그리 힘든 일이 아님에도.. 다음,다음으로 미루고, 지금은 우선 쉬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지배했다.
어머니를 통해 아버지가 많이 섭섭해 하신다라는 것을 전해들어 알고 있었지만 내 손가락은 좀처럼
움직이질 않았다. 책을 통해 저자는 독자에게 묻고 있다. 만약 당신이 암에 걸려 살 날이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한다면 지금과 같이 일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을 것인가.. 직장생활 가운데 나를 각성하게
하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일을 통한 성취감도 보람도 없었지만, 나름 만족할만큼의 보수를 받았기
에 그저 참고 일을 했다. 특성상, 여사원들의 나이는 평균19세에서 20대중반으로 젊은이들이 많았다.
어느 해였는지 기억 나지 않지만, 한 여사원이 휴가를 맞아 고향집으로 갔다가 쓰러지는 일이 일어나
병원에 갔더니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또 한 여사원은 주말 저녁 회사 기숙사로 돌아오던
길 회사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일도 있었다. 꽃같이 아름다운 나이에
객지에 나와 죽은 것이 못내 안타까웠고, 한편 생각하기를 그들이 그렇게 암에 걸려 살날이 얼마남지
않은줄, 자신이 회사 앞 도로에서 그렇게 죽을 줄 알았더면 이 곳 객지까지 나와 죽어라 돈 버는
데에만 몰두했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소중한 사람들과, 자신에게 의미있는 일들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데 더 열심을 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일본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를 드릴 무렵, 부모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떻게 된게 한국에 있을 때보다 외국에
가니까 우리 딸내미랑 더 많이 얘기를 하는 것 같다…라며 좋아하셨다. 요즘들어 다시금 시계에
쫓기느라 소중한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느끼고 있다. 하루가 시작될 때는
해야 할일들로 마음이 무겁고, 하루가 끝나갈 때는 미처 끝내지 못한 일들로 후회하고, 다음날 해야
할 일이 그만큼 더 늘어난다는 생각에 마음 무거워지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시계의 압제에 묶여
사느라 다시금 내게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뒤로 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2학기 제자대학 수업시간 배웠던 분주병이 내게도 있는 것이다. 단지 더 많은 성취를 위하여
가급적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하려는 끊임없는 노력과 시도라 정의 내려진 분주병.. 모든 사람들이
쉴 틈 없이 바쁘게 살고 있고, 나역시 그렇게 살지 않으면 왜지 뒤쳐지고, 나태해 보이는 모습 가운데
목적없이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오지는 않았나 생각해 본다. 나를 조급하고, 피곤하게 만들던 시계의
압제에서 벗어나 나침반을 보아야겠다. 지금 내가 달리던 자리에서 잠시 멈춰서서 무조건 빨리가 아닌
왜 달려야 하는지를 깨닫고,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방향성에 대하여 다시한번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책 속에 예로 들어진 많은 사람들과 같이, 모든 것을 희생해 가며 사다리를
끝까지 올랐더니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벽이 아닌 곳에 사다리가 잘못 세워져 있는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이런이런 것들을 가지면 행복할 수 있을 꺼라 믿었지만 그 모든것을 가져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방향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며, 지름길을 가는 인생이
아닌 올바른 길을 가는 인생을 살고 싶다. 내 안에 나만의 나침반을 가지고, 저자가 말한것과 같이 살며,
사랑하며, 배우고, 앞날에 길이 이어질 훌륭한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기쁨 속에서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나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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