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중보기도학교를 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을 때는 단순히 기도하는 법을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기도를 해도 나와 내주변만을 위해 기도할 줄 밖에 몰랐고 기도 하려고 앉아있어도 무언가 가슴에서
꽉 막혀 입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답답함에  내 자신이 한심스럽고 불안하고 초조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기도시간이 부담스럽고 자꾸만 드는 딴 생각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론수업 3시간을 마치고 실습을 하면서 개인기도 한 시간, 팀기도 한시간, 주일예배를 위한
기도 한시간을 하면서 우선 내자신을 무릎 꿇게하고 오로지 마음과 정신을 주님께만 집중하는 훈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나혼자였다면 금방 포기했을 것입니다. 사모님과 중보기도학교 지체들이
서로 한마음 한뜻으로 주 예주 그리스도를 구하니 성령님의 뜨겁게 역사하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중간중간 근심걱정이 밀려오기도 하고 힘이 든다는 생각도 하기도 했지만 주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방해세력을 쫒아내면서 기도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남을 위해 기도하게 되면 제일 먼저 내 자신이 솔직해집니다. 중보기도카드에 적혀있는 내용을 보면서
내가 피하려고만 했던 문제를 기도요청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솔직히 공감이 가지 않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자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파렴치한 사람이었나를
매시간 느끼게 되었습니다.
중보기도를 하면 내 영이 깨끗해지고 솔직해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평소 잘 몰랐던 지체들의 기도제목을 보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기도하게 되면
다음부터 그 지체를 볼때마다 표현은 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내 가족같고 친구같은 마음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지체를 사랑하게 되고 교회를 위해 눈물흘리고 목사님과 사모님. 전도사님과 사모님..
각 기관들을 위하게 되니..자연적으로 나의 문제와 근심걱정은 해결되고 납득되고 변화되어 있었습니다.
그 어떤일을 할 때보다 내자신이 크게 쓰임받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자신감도 크게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교회 이외의 생활에서도 열심으로 하게 되고 누군가를 만나면 겉모습이나
이해타산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진심과 사랑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먼저 마음을 헤아려 기도하려고 하고 구하는 기도가 아닌 정말 주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금방 지치기도 하고 순간 순간 낙심합니다. 사람에게 시험받기도 하고 내가 그 시험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주님과 대화하는 법을 알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으니..
금방 제자리를 찾아 평생 중보기도자의 삶을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