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학교 간증문.

  ‘바로 일 년 전, 저는 입 밖으로 소리 내어 기도하지 못했었고 ‘내가 하나님의 제자’가 된다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라고 얼마 전 다녀 온 중보기도학교 1박2일 ‘실천기도훈련’에서 모든 순서를 마치면서  짤막한 소감을 이렇게 시작하며 적었었다. 2분(?)간의 짧은 시간동안 적어야하는 그 때에  하나님은 바로 일 년 전의 나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셨다. 일본 오기 바로 직전의 나의 모습... 일본에 와서, 그리고 이 동경한인장로교회에 와서 드린 수요예배 때 조그만 소리를 겨우겨우 입 밖으로 내어 기도하던 그 시간....뭔가 맘 속 깊이 뜨거운 물이 흘러 내려가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도 기도가 술술술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 년 전 나의 기도모습과 비교했을 때, 지금의 나의 모습은 변해도 정말 많이 변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입 밖으로 소리내어 기도한다는 것이 창피했었다. 나의 기도를 누군가가 듣고 있다는 사실에 움츠러들었고, 입밖으로 내뱉으려고 하는 순간 하나님께 드려지는 기도가 아닌 내가 말하고 내가 듣는 기도가 되기 일쑤였다. 혼자하는 기도는 괜찮았지만, 수련회등에서, 모임에서 다같이 드리는 기도시간이 너무나 부담스러웠었다. 어느 순간부터 기도에 대한 부담감에서의 편안해짐이 나의 기도제목이 되었다. 그렇다고 그것을 두고 무릎꿇고 간절히 기도한 것은 아니었으나~항상 맘 속에 하나의 묵직한 돌처럼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동경한인장로교회에서 수요기도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그 때, 기도하면서 만난 하나님은 나를 너무나 사랑하시고 나의 음성에 항상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이셨다. 매 번 회개케함으로 마음이 편안하여지고, 하나님의 만지심을 느끼게 되면서 기도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고 오히려 수요예배때의 기도시간이 기다려지게 되었다. 제자대학을 시작하면서 함께 하게 된 중보기도학교를 통해서도 이러한 하나님을 더욱 만나기 원하고 내가 더욱 기도하는 사람이 되길 원하는 간절함이 있었다.
사단을 대적하며 소리 높여 기도하고 있는 나를 문득 느낄 때...기도도 훈련임을, 이 훈련을 통해 변화되어가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놀랍고 하나님이 다듬어 가심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리고 남을 위해 기도하는 이 시간이 나를 위해 기도했던 시간보다 훨씬 값진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한다.  누군가의 기도요청이 응답되어졌을 때(물론 모든 일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지만)는 나의 기도가 응답받은 것보다 훨씬 기쁘고 벅찼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와 함께 하심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다. 중보기도팀이 얼마나 뜨겁게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이기에, 기도제목이 있으면 ‘기도요청카드’를 적어내었고 또 응답받았기에 청년들에게도 기도제목을 들으면 ‘기도요청카드’에 적어내라고 권유하곤 한다.
중보기도학교에서 기도훈련을 받는동안 물론 힘듦도 있었지만, 우리가 채 생각도 못했던 방법으로 혹은 가장 좋은 타이밍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했던 일은 아직도 나를 두근거리게 한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할 뿐, 기도특공대를 통해 보이실 더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을 줄 믿는다.
마지막으로 든든한 믿음의 중보기도팀들과 함께 하게 하시고, 또한 도전받게 하시고, 힘을 얻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