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간에 걸친 중보기도학교가 이제 마쳤습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끝이 보이지 않았었는데,지나고 나서보니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이야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보기도학교를 시작하기 전의 일이 기억납니다
그때 당시의 저는 양육반 끝났으니까 이제 좀 쉬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내 기도도 아니고
남을 위한 기도인데 내가 과연 뜨겁게 기도할 수 있을까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중보기도학교를 등록하지 않을 생각있었습니다.
주위에 양육반 수료한 언니들에게 이번에 중보기도학교 신청할꺼냐고 물어봤더니 머뭇거림없이  중보기도학교에 들어갈꺼라는 대답에 조금 놀랐고, 제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결국 혼자 생각하고 또 생각한 뜻에 신청기간이 임박해서야 중보기도학교를 신청했습니다.
양육반을 수료하고 나름 변화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아직 멀었나봅니다.
그렇게 중보기도학교를 과정을 밟아갔습니다.
교회에 혼자와서 1시간릴레이 기도하는데, 1분1분이 너무 길었고, 자주 시간을 확인해보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래도 다같이 모여서 합심기도할때는 다같이 하니까 혼자할때보다 힘이 솟았고, 조금 힘들때도 있긴 했었지만, 혼자 기도할때보다는 훨씬 수월했습니다.  
중보기도의 힘을 점점 믿게되었고, 1시간 기도라는 것이  결코 길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목사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 열정적으로 기도할 수 있었고, 진심으로 간절히
기도할 때에 마음의 감격을 느꼈습니다.
중보기도카드를 놓고 기도할 때는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 일처럼 기도할 수 있었고, 나의 이 작은 기도가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꺼라고 생각하니 기뻤습니다.
그렇게 중보기도를 통해 교회와 목사님과 성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모두 주님안에 한 형제자매라는 것을 깨달아 갔습니다.
  조금 화제를 바꾸어 동생과 있었던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평소에 제 둘째동생과 저는 허물이 없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잘 나눕니다. 그래서 같은동네에 살고 있는 절친한 친구 은하의 얘기도 여러 번 들었습니다.
은하의 아버지는 뇌졸증으로 오랫동안 병원에 누워계시고, 어머니가 매일 그옆에서 병간호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병원비를, 이제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큰언니가, 서울에서 매달 힘들게 일한 돈으로 메워가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참 안타까웠고, 또 그때는 제가 중보기도학교 전이라서 그렇게 중보기도까지 할 생각을 갖지 못했습니다.
한참 중보기도학교 과정 중에 있을 때, 동생이 또 그 친구의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얼마전에 은하의 엄마에게 위암초기가 발견되서 이제 엄마도 병원에 누워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은하가 엄마를 대신해 아빠 병간호를 대신 하고, 요즘은 학교수업도 거의 못듣고 아빠병간호를 하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동생에게 꼭 기도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일주일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동생이게 오랜만에 전화를 걸었는데, 은하의 엄마가 결국 돌아가시고 말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내일 일찍 서울에서 장례식에 갈 거라고 합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내가 기도해준다고 했었는데, 나 지금 중보기도학교하고 있다고 조금 뻐기기까지 했었는데, 그 기간동안 은하의 엄마를 위해서 제대로 기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 바쁜 생활에 쫓겨 잊고 있었습니다.
  전화 끊고나서 죄책감과 안타까움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은하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더 기도로 매달렸었다면 들어주시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중보기도의 더 힘을쓰게 되고, 기도해준다고 약속한 것은 꼭 기도해 주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글에 누가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면, 메모지에 적어서 그 자리에서 잠깐이라도 기도합니다.
역시 중보기도학교 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중보기도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주님앞에 자발적으로 나와서 이렇게 오랫동안 무릎꿇고 기도하는 시간도 없었고, 누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기도가 훈련되고, 기도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무엇보다 나를 위한 기도보다 남을 위한 기도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나태해 지려고 할때마다 나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 어떻게서든 주님의 방법되로나를 주님앞에 다시 나오게 하시는 주님에 감사드립니다.
중보기도의 소중함과 또 그 힘을 알게 해주신 목사님, 사모님, 동경한인장로교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