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5장을 읽으면서 가장 깊이 맘에 와 닿았던 것은 ‘먼저 제자가 되지 않고는 제자를 삼을 수가 없다’라는 부분이었다. 양육시스템과 다양한 내용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그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는 지금 철저히 하나님의 원하시는 모습으로 서있나, 제자가 될 각오를 갖고 있나...많이 반성했다. 수련회에 가서 사람들과 새벽까지 어울리다 잠깐 자고 일어나 해돋이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언니, 어젯밤 다들 모여서 함께 기도제목 나누며 기도하고 싶었어.”라고 선아가 말했다. 그리고 자기 전 방에서 혼자 기도했다고 말하는 선아가 정말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수련회 왔으니까...’라고 스스로 합리화시키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수련회뿐만 아니라 한주동안 양육반에서 기본적으로 행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따르지 못한 한 주였기 때문에 더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말씀 읽는 것이나 기도나 모든 것이 단지, 칸 채우기의 의무감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이것들을 내 삶의 일순위로 두지 못하고 중간 중간 내려놓는 모습이 있었다. 상황을 핑계 삼아 하나님의 일을 세상과 타협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반성했다. 그리고 인사 잘하고, 부지런한 생활을 하며, 거짓말하지 않는 등의 삶의 가장 기본적이며 당연한 원칙들을 유치원에서 다 배우듯이, 믿음에 있어서도 온전한 제자로 세워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양육반에서 배우는 이 ‘수레바퀴삶’의 기본적인 것들을 ‘순종’이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실천하는 삶인 로드십을 갖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준비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내 마음을 움직이셨는지 바로 기억하고 있어야하겠다고 생각했다. 막연히 ‘아~그래~’라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이번 선아의 말과 모습으로 내가 무엇을 반성했으며, 평소 양육반에서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어떤 마음의 깨달음이 있었는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겠다고 말이다. 나중에 내가 누군가를 돕게될 때, 제대로 도움을 주려면, 내가 도움받았던 일또한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야되지 않을까. 그리고 어떠한 말보다 행복과 모습으로 더 많이 이해되듯,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나타나도록 노력해야겠다. 확실히 나 혼자 힘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나 혼자만 성장하는 것도 아니다.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누군가를 통해 격려를 받고, 또 서로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함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자의 모습에 다가가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4,5장에서 비중있게 설명하고 있는 본격적인 제자훈련단계가 아닌 양육반에 막 들어선 것이나, 이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간증과 모습들을 통해 힘을 얻고 함께 나아가고 있는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닮는다고, 우리가 이 양육반을 통해 서로를 가족과같이 사랑의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란다. 각자의 달란트는 다르나 하나님을 바라는 그 마음만은 동일하게 간직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며 다시 또 한 계단 올라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