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반 간증문  제 1기    정  성희

하나님을 믿는 가정에서 자란 남편의 인도로 저는 결혼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교회라는 곳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고 자신의 생각엔 분명한 고집이 있는 제 성격상 참 순순히 교회가자는 남편말에 응했던 것 같습니다.  교회가 바로 집옆이라 거리상 부담이 없었던 것도 있었고 교회라는 곳이 정말 무엇을 하는 곳일까 하는 호기심이 많이 자리잡았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저는 생각보다 빨리 예배의 분위기도 익숙해지고 찬양도 따라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부터인가 어김없이 예배중 찬양만 부르게 되면 겉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도대체 이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참으로 난감할 따름이었습니다.  처음엔 아무리 집중해도 어렵기만 했던 성경말씀도 마음에 와닿기 시작하고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면서 저는 주일예배는 꼭 지켜야지 라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주일예배와 더불어 새벽기도와 부흥회와 여러 성도님들과의 교제등을 통해 순조롭게 저의 신앙은 성장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일본에 살면서 흔히 겪게 되는 문제들에 있어서도 기도응답을 받고 정말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성령님의 손길을 통해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함이 제 마음 속에 들어와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남편과의 마찰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교회로 인도한 사람이 어쩌면 저럴수 있을까. 저 정도밖에 안될까.하는 남편에 대한 한심함과 실망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출산후 딸을 데리고 들어와서 시작한 우리 세식구의 일본생활은 잠잠하다가도 때때로 겉잡을수 없이 힘들고 단단하게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신앙적으로 아직 미숙했던 저는 내가 힘들고 필요할 것이 생기면 하나님한테 달라고 칭얼대고 정작 감사해야 할 모든 것들에 감사하지 못하고 아이키우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부어서 기도할 시간도 말씀을 볼 시간도 차마 엄두도 못 낸다고 투정부리는 아이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로지 내 몸 피곤하고 내가 수고하는 것 밖에 생각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가정에서 내가 아내로 해야 할 남편에 대한 섬김은 무시되어지고 나의 교만함과 강팍함으로 인해 남편을 위해 기도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모했던 주일예배시간도 아이때문에 집중하지 못하고 말씀을 놓치는 일도 허다하고 그러다 보니 영적으로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과 하나님 앞에 내가 제대로 서있지 못하고 있다는 열등감과 불안함이 엄습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전인적 치유 수양회가 있었고 수양회를 통해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은 저는 양육반 과정도 꼭 수료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되었습니다.  시작전부터 기대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컷었기에 저는 교육받는 그 시간, 저의딸도 하나님께서 잘 맡아주시리라 믿었습니다. 한주간의 있었던 은혜와 감사를 나누는 시간부터 서로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동이 되어져 눈물이 핑 돌고 본격적으로 교육내용에 들어가면 내가 지금껏 알고 있었던 것들이 얼마나 어설펐었는지에 대한 깨우침이 있었고 목사님을 통해 전해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얼마나 재밌는지 정말 살아서 내 마음에 요동치고 있었습니다.  애매모호하고 얄팍했던 지식들은 그 이상을 넘어 내 삶에 살아움직이는 말씀으로 그리고 확신으로 내 신앙의 뿌리를 잡아주었고 거듭되는 하나님앞에서의 내 삶의 모습을 점검하면서 예전보다 더 많이 말씀을 사모하고 가까이하게 되었으며 틈만 나면 하나님께 무릎꿇는 연습을 하게 되었고 하나님은 당신이 주시는 미세한 음성을 놓치지 않게 하려고 내 마음을 더욱 더 아버지를 향해 예민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양육반 시간들을 통해 만나게 되는 성도님들과의 교제는 더욱 특별했고 목사님을 목사님의 제자된 모습으로 바라보고 더 깊이 이해할수 있게 한 귀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한 때 남편을 위해 기도조차 나오지 않던 저는 어느날 눈물을 쏟으며 나 자신부터 회개하는 시간을 하나님께서는 갖게 하셨고 언젠가는 교회의 제대로된 일꾼으로 그 사람을 쓰시겠다라고 약속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저는 사랑의 마음으로 남편을 바라볼수 있게 되었고  예수님을 알게 해준 남편에게 처음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양육반 과정을 거치면서 내 신앙하나만 온전히 서면 된다는 우물안 개구리 안의 신앙이 아닌 나를 통해서 흑암의 세력의 눌려있던 나의 가족이 구원되어지고 더 나아가서는 이 땅에 죽어가는 생명들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으로 그 영혼구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는 사명을 분명히 해 주셨습니다.  그저 두렵고 어렵기만 했던 전도가 얼마나 기쁘고 복된 일인지 확실히 느꼈고 양육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믿지 않는 자들에게 더 담대히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양육반을 통해 정말 내자신이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사단이 풀어놓은 장애물이 무엇인지 꿰뚫어 보는 힘이 길러졌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빠질수 있는 위기상황들을 잘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네 가지 확신입니다. 그냥 나약하게 당하고 쓰러질 어린아이는 이제 없습니다. 양육으로 저는 튼튼한 다리로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온전히 하나님의 가치에 사로잡혀 그 부르심에 따라 걸어갈 제가 있을 뿐입니다. 아름답게 쓰임받을 제 모습을 그려보며 양육반 내내 저를 붙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