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연합장로교회
사진 ·글:김용수(写真 ·文:金ヨンス)
사람이 소고기 덮밥 한 그릇에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들은 유년 시절 일본에서 자랐다.
성인이 된 지금
일본의 정서가 그를 편안하게 감싸는 듯하다.
한 그릇의 규동을 앞에 두고 활짝 웃는 아들의 모습
그 미소는 단순한 맛 때문이 아니라
십 수 년 동안 품어 온
그리움의 무게가 녹아내린 기쁨일 것이다.
어쩌면 유년의 기억 속
입맛과 감각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어서 일지도 모른다.
더 가난했던 시절
비싼 음식을 먹여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마음은
그저 먹먹하고 미안하기만 한데..
아들은 옛 추억의 맛을 찾아
지금 그저 기쁘기만 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주님이 떠오른다.
예수님도 유년 시절을 보내셨던 나사렛을 찾으실 때
얼마나 설레는 마음으로 가셨을까?
그러나 그곳에서 거절당하고
쫓겨나신 그분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고 무거우셨을까?
아들의 작은 행복 속에서
나사렛 예수
우리 주님의 발자취가 마음에 겹쳐진다.
人は牛丼一杯で、こんなにも幸せになれるのだろうか。
息子は幼い頃、日本で育った。
大人になった今、
日本の情緒が彼をやさしく包み込むようだ。
一杯の牛丼を前にして満面の笑みを浮かべる息子。
その微笑みは、ただ味のためではなく、
十數年間抱き続けてきた
郷愁の重みが溶け出した喜びなのだろう。
もしかすると、幼少の記憶の中の
味覚と感覚がよみがえる瞬間なのかもしれない。
貧しかった日々、
高価なものを食べさせてやれなかった父の心は、
ただ切なく、申し訳ない思いでいっぱいになる。
だが息子は昔の思い出の味に出会い、
今はただ嬉しいだけなのだ。
その姿を見つめながら、ふと主を思い起こす。
イエス様も幼少時代を過ごされたナザレを訪ねられたとき、
どんなにときめく思いで行かれたのだろうか。
しかしその地で拒まれ、
追い出されたときの主のお心は、
どれほど痛く重かったのだろう。
息子の小さな幸せの中に、
ナザレのイエス、
わたしたちの主の足跡が心に重なってく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