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연합장로교회
사진 ·글:김용수(写真 ·文:金ヨンス)
5년째, 창고 이곳저곳에는
목소리를 잃은 채 잠자고 있는
스피커들이 여기저기에 놓여 있다.
동경에서 사용하던 넓은 공간과 여러 섹션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스피커들이 필요했었다.
그러나 치바로 내려온 이후,
그들은 더 이상 자신의 자리와 역할을 찾지 못한 채, 언젠가 다시 소리를 낼 날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다.
그들이 기다리는 소리는
세상의 노래나 울부짖음이 아니다.
하나님을 향한 최고의 찬양과 연주,
그리고 진리가 선포되던
너무나 중요한 포지션에서
붙박이처럼 자리하던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영광을 잃은 채,
외면받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공사가 조금씩 진행되며
이제 벽을 쳐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그러다 보니 여러 배선 작업이 먼저 선행되어야 했고,
장비들의 전선과 음향기기의 선들을
미리 벽 안에 묻어 두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도
작동은 가능하다.
그러나 과연 다시 사용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그동안 함께한 시간의 흔적과 정도 묻어 있는 이 장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해야 할 일들은 여전히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5年もの間、
倉庫のあちこちには
声を失ったまま眠っているスピーカーたちが
いくつも置かれている。
東京での広い空間と、
いくつものセクションをカバーするためには
多様なスピーカーが必要だった。
しかし千葉に移ってからは、
彼らは自分の居場所と役割を見つけられないまま、
再び声を放つ日を
ただ待ち続ける存在となっている。
彼らが待っているのは、
世の中の歌や叫びではない。
神に向けられた最上の賛美と演奏、
そして真理が宣べ伝えられる、
あまりにも重要なポジションに
据えられていた存在だった。
それにもかかわらず今は、
その栄光を失ったまま、
顧みられることなく置かれているように見える。
工事が少しずつ進み、
いよいよ壁を立てる段階に入った。
それに伴い、配線作業が先に必要となり、
機材のケーブルや音響機器の線を
あらかじめ壁の中に埋めておかなければならない
状況となった。
5年という時間が過ぎても、
作動はする。
しかし、果たして再び使うことが正しいのか。
共に過ごしてきた年月の気配や、
さまざまな思いが染み込んだこれらの機材を
どのように受け止めるべきなのか。
考えるべきことは、
今もなお、あちこちに残されてい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