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연합장로교회
사진 ·글:김용수(写真 ·文:金ヨンス)
북한산의 세모골 네모골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고 내려오는 길 갑작스런 소나기에 모든 옷이 젖었고 피곤한 몸이 단잠에 의지해야할 때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는 소년에게 자장가와 같은 평온함의 경험이었고 이후 내리는 모든 비는 마음의 차분한 안식을 가져다주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오년 전 동경에서 구주구리로 내려온 이후 마음의 평온함을 평생 이끌어준 차분함의 비는 불안으로 바뀌었다. 오래된 건물에서 지붕과 벽을 타고 건물 내부로 흐르는 빗물이 마음까지 적시고 있었던 것이다. 언제나 편안한 기분을 안겨주었던 비는 이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안함을 가져다는 불청객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제까지의 공사로 비는 나에게 다시 평온함을 가져다준다. 아니 평온함을 넘어 비가 강하게 내리면 내릴수록 나에게는 희열로 넘쳐난다. 심통맞게 내리는 비를 향하여 유년의 때 동료를 조롱했던 말투까지 아무런 거스름 없이 튀어나온다.
“이제 비와도 상관없지~~~롱~♪”
너무 기쁘고 좋다.
비가 더 이상
마음으로 흐리지 않는다.
오히려 불안한
생각까지도 씻기고 있다.
대지와 초목이 기뻐하는
그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제 내리는 비는
소년의 쉼을 다시 가져다준다.
子どもの頃、北漢山(プッカンサン)の谷あいで友だちと水遊びをして帰る途中、突然の夕立に遭い、服はびしょ濡れになった。疲れた体を甘い眠りに委ねる頃、軒先から落ちる雨音は、少年にとって子守唄のような安らぎだった。そしてそれ以来、降る雨はいつも心を静かに落ち着かせてくれる存在になった。
ところが不幸なことに、五年前、東京から九十九里へ移り住んでから、その心の平穏を支えてくれていた雨が、不安へと変わってしまった。古い建物の屋根や壁を伝って流れ込む雨水が、建物の中だけでなく、心の中までも濡らしていたのである。いつも心地よさを与えてくれていた雨は、昼も夜も関係なく不安を運んでくる厄介な来客となってしまった。
しかし、昨日までの工事によって、雨は再び私に平穏をもたらしてくれるようになった。いや、平穏どころか、強く降れば降るほど、むしろ喜びが込み上げてくる。意地悪く降る雨に向かって、子どもの頃に友だちをからかっていたあの言葉まで、何のためらいもなく口をついて出てくる。
「もう雨が降っても平気だも〜ん♪」
本当にうれしい。
雨はもう、
心にまで染み込んでこない。
それどころか、
不安な思いさえ洗い流してくれる。
大地と草木が喜ぶ
その喜びを、
私も一緒に感じることができる。
これからの雨は、
再び少年の日の
あの安らぎを運んできてくれ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