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자연적 교회 성장 - 독후감.

2009.01.10 23:37

공인영 조회 수:4047 추천:74

   가끔 그런 생각을 했다. 나도 언젠가는 커다랗고 멋진 가지를 뻗은 근사한 나무처럼 되겠지~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보면 어느새 그 나무는 숲을 이루며 펼쳐져 ‘아~’하고 감탄사를 내뱉게도 하고, 또 어느 순간에는 열매없이 덩그라니 가지만 남아있는 모습으로 둔갑해 한 숨을 내쉬게 하기도 한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얼마나 빨리 큰 나무가 되느냐...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묘목이 될까...를 생각해 보라고 한다.
갖가지 성공사례와 프로그램들을 적용해보며 교회를 성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교회들에게 ‘만들어’ 내려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미 교회에 부여하신 생명체적 잠재력을 풀어놓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자연적 성장’이다.

  먼저 책에서는 성장하는 교회에서 발견되어지는 질적 특성을 <사역자를 세우는 지도력>,<은사 중심적 사역>, <열정적 영성>, <기능적 조직>, <영감 있는 예배>, <전인적 소그룹>, <필요 중심적 전도>, <사랑의 관계> 이렇게 8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이 중에는 하나님께서 이미 채워주시고 계시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도 있는가하면, 우리교회에서도 필요성을 느껴 하나님께 구하고 시작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하나하나 체크해나가며 우리교회에 앞서 나 자신을 비춰본다.
  일본에 와서 처음 동경한인장로교회에 왔을 때, 내가 주일성수만 지키면서 계속해서 주변 가장자리에서만 맴돌지 않게 된 것은  분명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섬겨주시는 분들의 사랑이 느껴졌기 때문에 나의 마음이 더욱 빨리 열려졌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받은 그 사랑과 관심을 나는 얼마만큼 전하며 살고 있는가? 제자대학을 하면서도 나 스스로 얼마만큼 제자로서의 삶을 인식하며 나에게 주어진 은사를 활용해가며 뜨겁게 살아가고 있나... 무엇보다 아는 것에만 그쳤지 그것을 행할 뜨거움은 어디로 갔나...
  열정하나만으로 신앙의 질적인 부분, 혹은 진리를 논할 수 없으며 그리고 절대적인 요소도 아니지만... 교회를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촉진제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단 단체의 열정이(그 열정이 그들을 옳다라고 말해주는 것은 아니나)그들이 그토록 빠르게 전파되고 커질 수 있는건 비록 잘못된 열정일 지라도 그 혀를 내두를 정도의 열정때문은 아닌지... 사람은 어떤 사람의 실질적인 능력도 그렇지만 그 사람의 열정에 감복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능력 이전에-원래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무언가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우리의 열정을 바라고 계신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나님을 사모함이 모두 다 비록 활활 타오르는 눈부신 열정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따스하고 부드러운 열정으로 세워지길 원한다.
   책에서는 자연적 교회성장을 위해 목표를 세울 때 양적목표가 아닌, 질적목표를 세워야 함을 강조하면서 이런 예를 들기도 했다. “00년까지는 3,400명의 교인이 되도록”이 아닌, “00까지 예배 참석자들 중 80퍼센트는 그들이 가진 영적 은사가 무엇인지 알게 하도록”...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자연스러운 방법이 아닌가... 우리가 먼저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며 건강해지는 것이다. 그 기쁜 마음으로 은사를 사모하고 또 받은 은사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기쁘게 사역하며 교회안에서뿐만 아니라 교회 밖의 삶속에서도 그 좋은 향기를 뿜으며 섬기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라니... 생각만해도 마음이 벅차다.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은 게임이 아니다. 어떤 정해진 방법이 있어서, 어떤 루트로 어떠한 아이템을 사용하면 클리어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예배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가 아니라, 오히려 “질적인 분야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성장할 수 있을까?” 가 중요함을 깨닫는다.  내 마음이 돌밭이 되어 아무런 씨앗을 받아들여 내 돌밭을 갈아엎을 생각도 없이 훈련과 교육만 참여하면서 큰 나무가 되기를 어찌 바랄 수 있을까...
셀 리더를 맡게 되면서 정작 행동으로 하는 것은 별로 없으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셀리더가 될까?’, ‘어떻게 하면 셀원들이 좋아할까?’, ‘다른 셀은 이렇게 한다던데..나도 그래볼까~?’ 마음은 바빴고, 뜻대로 되지 않음에 낙심했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잘 느껴지지 못했다.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아~하나님이 말씀하시려는 것은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교회의 성장 이전에 내 마음이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초점이 맞춰져야하고, 마음만 앞서 급히 열매맺지 못하는 큰나무가 되기보다 나부터 진정한 기쁨이 회복되어 건강한 묘목으로써 자리잡아야 함을 말이다. 동시에 흐르는 곳마다 꽃피우게하는 좋은 물이 되어야 하고, 또 좋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꽃이 되어야 함을...

  우리 동경한인장로교회의 점차 많은 성도들이 양육반과 제작대학을 시작함에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완벽한 모습으로 임하기에는 힘들지만, 그 시간들을 통해~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그리고 이렇게 책을 통해 알고 깨달음으로 한명 한명 건강한 묘목의 모습으로 하나님께서 다듬어가 주시고... 나아가 열매맺는 건강한 나무의 모습으로 우리 교회를 성장시켜주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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