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릴적에 많이 불러 보셨을 거예요.  
일본에 살다보니 정말 구정과 추석은 잊고 사네요.

성도님들...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나 형제,자매, 아님 친척분께 안부 인사 드리셨나요?
내일은 주일이라서 교회가는 준비로 잊어버릴까봐(목사님의 지우개가 저한테도...)
오늘 미리 전화를 드렸어요.
홀로 계신 엄마께...
왜 부모님들은 전화 한 통화에도 그렇게 기뻐하실까요?
전화가 뜸하면 서운해 하시고...
저희 엄마를 보면 점 점 어린아이가 되가는것 같아요.  그래서 속상합니다.
나이가 드셨다는 증거겠죠.  

2년동안 4번의 대수술과 긴 물리치료를 받는동안
제가 나가서 병간호를 했는데, 예전의 엄마가 아니었거든요...
어린아이처럼 제가 없으면 불안해 하고 어디 가지를 못하게 하시더라구요.
물론 몸이 안 좋으시니까 짜증도 많이 내시고, 정말 엄마께 맞추기 힘들었어요.
작은것에 서운해 하고 또, 작은것에 기뻐하고.  이랬다 저랬다 심술도 많이 부리고
그런데...
짜증이 나기 보다는 엄마가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가 엄마 속을 많이 썩여서 그런 건가봐요...

교회다닌지 얼마안되어 침대에서 엄마가 좋아하시는 찬송을 부르고 있었는데,
엄마와 저와 언니와 조카들이 나란히 우리 교회에서 특송을 부르는 모습이 환상으로
보이더라구요.  얼마나 울었는지요...
이유도 없이 눈물이 ....   아니, 너무 기뻐서 나는 눈물이었을 겁니다.
주체를 못하게 나오더군요.... 주책도 없이....

오늘 엄마한테 전화하면서
"엄마, 새해 복 많이 받고, 올해는 아프지 말구, 같이 설 못지내서 미안하구,
신정이 졸업식에 오면 같이 교회 가자."라고 말했는데,
또 눈물이....  주책도 없이....
가면 갈 수록 엄마에 대한 그리운 마음, 죄송스러운 마음, 같이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만 갑니다.  엄마가 언니로 인해서 처음 교회가서 기도하신 내용이
"우리 숙이 교회 나가게 해주세요." 였데요.  저는 언니와 조카들 그리고 엄마의 기도로
교회에 나온거죠.  물론 주님께서 35년이란 세월을 기다려 주셨지만...

엄마...  너무 너무 사랑하는거 알지?  그리고 오래 오래 곁에 있어줘.
천국 가는거 좀 늦더라두....   잘 할께요...   보고싶어... 아주 많이....

여러분!!
전화 한 통에 너무 너무 기뻐하시는 부모님과 가족들의 얼굴이 보이시지 않습니까?

오늘도 두서 없는 글을 올립니다.  워낙 좋은 분들만 계셔서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멘)
성도 여러분!!
오늘도 승리 하시구 내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