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이 정화
          나는 이름도 없습니다.
          진한 향기도 지니지 못했지요.

          나의 몸은 너무 작아서
          그대의 눈에 잘 뜨이지 않고
          나의 목소리는 너무 낮아서
          그대의 귀에 잘 들리지 않지요.

          그러나 나의 눈빛과 가슴은
          언제나 그대를 향해서 열려 있습니다.
          
          바람속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멀리 있으면서도 가까이 있는 나는
          그대가 불러도 대답할 순 없지만
          나의 입술과 나의 마음은 언제나
          그대를 향해서 살아 있습니다.

          그대는 나을 몰랐지만
          나는 처음부터 그대를 알았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무리 힘들고 외롭고 지치더라도
거친 들판에 핀 들꽃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고 쉽게 시들지 않으며,
쉽게 꺽이지 않도록...

언제든지 우리의 눈빛과 가슴은 주님을 향해 열려있고,
우리의 입술과 마음은 언제나 주님을 향해서 살아있으면 합니다.

항상 주님을 사모하고 경외하고 말씀과 찬양으로 내 몸과 마음을
단장하고,  교회와 성도를 사랑하고, 복음을 전파하고 전도하고...

주님과 함께하는 길은 너무 바쁘네요.
이렇게 바쁘게 살다보면 금방 천국 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