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가 그리 바쁜지 한국에 다녀온 이후로는 글 쓰는게 좀 거시기 했네요.
그런데 저 뿐만 아니라 모다들 많이 바쁘셨는가봐요.
하루 하루를 분주히 살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야 할일을 등한시 하는것까지 용납되는것은 아니겠죠?

무리한(?)운동으로 온 몸이 녹초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을 누가 몽둥이로 흠씬 두들겨 팬듯한 고통이 두꺼운 살들을 통과해 저 뼈속 깊은 곳에서부터 나옴을 느낍니다.

예진이가 아침에 학교에 일찍 나가고 나서 잠시 눈을 부쳤는데 정말 몸이 천근 만근이더군요.
9시가 조금 넘긴 시간에 초인종이 울려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누가 눌렀는지 짐작을 했기 때문이였습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그냥 누워 있을수가 없었던거죠.

그 이유는...
바로 바로...
엊그제 주문한 교회에 설치할 새모델의 앰프가 왔으리란 생각때문이였습니다.
크크크
게슴츠레한 눈으로 현관앞에 서 있으니 택배원이 큰 상자를 들고 오더군요. 제 눈에도 선명하게 뵈는 상표와 함께 말이죠.

나머지 필요한 부속물들은 수요일날 사다가 교회에 갖다놓았기에 배달온 그 놈을 들고 교회에 가서 기쁜 맘으로 설치를 했습니다. 모두 연결하고 테스트를 했을때 제대로 소리가 나자 참으로 기뻤습니다.
딱 한가지만 빼구요.
목사님 사용하실 강대상 마이크가 생각보다 성능이 별로인게 맘에 걸리네요.
물론 예전꺼에 비하면 훌륭하지만 그래도 4만엔 가까이 투자한것이 그정도라니 약간의 실망감이....

목사님과 몇백 몇천짜리 기계를 사용하는 교회가 부지기수인데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면 만족해야 하는게 아니냐며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전목사님을 비롯해서 선영이 어머님, 그리고 토모미상, 그리고 단합대회 여행을 취소하고 회비를 쾌척하신 여전도회 회원들..
이런 많은 분들의 정성으로 꾸며진 것이기에 재정이 넉넉한 큰 교회의 몇천 몇억의 음향 시스템보다 더 값지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도 우리 하나님도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도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참으로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감사하리라 생각합니다.

주일날을 기대해 보세요.
제목소리는 감기로 인해 거의 괴물소리에 가깝기에 좋은 소리를 듣기는 불가능하겠지만 목사님의 설교는 아머 전보다 더 은혜스럽게 여러분들께 전달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금번에 구축한 시스템은 마이크를 동시에 10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찬양예배시간에 하나님께 찬양으로 같이 영광돌리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누구든지 같이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마이크가 3개밖에 준비되지 못한 관계로 우선 선착순으로 두분만 찬양팀의 보컬파트로 임명하겠습니다.
주저마시고 마이크를 차지하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얼마 남지 않은 한주간 잘 마무리하시고 주일날 건강하고 기쁘게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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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주 안에서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