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에서 일본의 마지막 밤을 보내면서 몇자적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12월9일 아침부터 한국을 출발하는 12월22일까지 정말 긴세월을 보낸것 같습니다.
주님만 바라보는 믿음이 생길때는 진정하다가도 지금의 현실을 보고있으면 한없는 두려움과 공포가 밀려와 숨이 멎을것같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권사인데... 이렇게 쉽사리 좌절하고... 형편없는 내모습이 이렇게 초라할수있는지... 그런데 이것이 나의 본래모습이 였던것입니다.
이렇게 사랑하는분들을 위해 절실하게 몇번이나 기도드려 본적이 있었는가, 엉망이었던 믿음생활이 가슴저리게 아파옵니다.
그런데도 바다끝에 있는 저를 찾아주시는주님. 예수님의 모습을 보는듯한 우리목사님. 친정어머니 같은 사모님. 한결같으신 전도사님 부부. 궂은일을 도맡아 주신 고마운 진재훈 유끼꼬 집사님. 저때문에 많이우셨던다나카. 최윤희 권사님. 장군이까지 사랑해 주셨던 안은주 집사님. 많이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셨던 김애영 집사님. 한분한분이 저를 위해 합심기도 해주셨던 우리 교회식구들. 무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아무것도 해드린것이 없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신 우리 식구들 다시 만날 그날까지 주님의 은혜가 넘치고 평안과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석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