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
예진이와 집사람이 한국에 간지 8~9일정도 된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1주일까지는 말그대로 자유인으로서 그 자유란것을 맘껏 만끽하고 살았더랬죠.
어지러진 책상, 식탁의자 위에 걸쳐놓은 의자, 필요에 의해 방에 들여놨던 카메라가방, 이불도 대충 대충,
낮이건 밤인건 일용할 운동을 함에 있어 평소에 짹짹거리던 그 소리가 없어서 너무 너무 좋았더랬습니다.

어제부터 슬슬 자유인이 아닌 홀아비 신세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예진이도 보고싶고 짹짹거리는 소리도 듣고 싶고...
수화기에서는 예진이가
"아빠 일본에 빨리 갈께, 조금만 기다려요." 라고
맘에도 없는 소리를 해댔습니다. 다 압니다 가끔 가는 한국에서는 거의 폭군 수준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집에서는 절때 밥을 해먹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아는지라 한국에 갈때 냉장고를 아예 이사갈 때 처럼 싹 비워놓고 갔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장도봐서 먹고 싶은거 해먹곤 했는데 이번엔 고놈에 체중감량 중이라는 핑계로 한끼도 해먹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골병드는건 아닌지...ㅋㅋㅋ

집에 사랑하는 아내와 딸내미가 없어서 사비시이 하고
홈페이지가 썰렁해서 사비시이 합니다.

배가 고픈 관계로 예전에  야끼니꾸집에서 찍었던 사진 찾아서 실컷 구경하고 올려봅니다.

-- 외로움에 몸 부림치는 임시 홀아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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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주 안에서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