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정상이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잠 23:29,30)

『얼마』전 대학생 신입생 환영식에서 술을 가지고 소위 "신고식"을 하다가 한 신입생이 다음날 새벽에 피를 토하고 죽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인즉, 갑작스런 과음으로 인하여 장 파열이 일어나서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법원에서는 그에게 술을 권한 선배들에게 유죄 판결과 함께 배상을 선고했습니다. 한때의 낭만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폐인의 길로 빠져드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독일의』유명한 시인이자 작가인 헤르만 헤세는 술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실연의 쓴잔은 나를 술꾼으로 만들어 버렸다. 강렬하고 감미로운 주신(酒神)은 나의 충실한 벗이 되였다. 누가 이처럼 아름답고, 이처럼 환상적이며, 열광적이고, 즐겁고도 우울하랴!...그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하며, 가련한 인간의 마음을 아름답고 묘한 시로 채운다. 그러나 술은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된다. 술은 그들을 늙게하고 죽이며 혹은 가슴속의 정신의 불꽃을 꺼버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술이란 존재는 처음에는 사람을 더없이 기쁘게 해주지만 나중에는 그 사람을 죽게 한다는 사실을 문학적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술은 잠깐의 고통을 덜어 주는 대신 영원한 고통을 가져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