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간증문

2008.09.19 16:33

김민희집사 조회 수:2603 추천:85


                                                                                                                                                          김 민희

부모님이 교회와는 무관하던 내가 6살 때부터 너무도 자연스럽게 주일학교를 다니게 된 것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요 은혜였습니다. 죄가 무엇인지, 영생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던 나에게 주일학교는 그저 마음 편한 동네마실과도 같았습니다.믿음의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13살 때 성령님을 체험하고 방언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내 몸에 지니고 나서부터였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동행하고 반항하기를 일삼으며 기복이 있었고, 그러나 항상 그 자리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시며 돌아오는 나에게 몇 번이고 사랑과 은혜를 변함없이 베풀어주시는 주님께 이제는 손들고, 순종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이 간증문을 쓰며 이제야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의 신앙의 싹은 자연스러운 신앙성장이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위해 기도했던 한 주일학교 선생님의 기도가 있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아버지의 전근으로 1년 정도 지방(부산)으로 전학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집 근처에 있는 교회로 주일날 찾았으며,나는 크게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얼굴이 항상 벌겋고, 여드름 투성이의 투박한 인상의 경상도 사투리의 떠꺼머리 총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무섭다고 생각했으나, 점점 그 선생님이 싫어져 교회를 멀리 하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는 내가 항상 다니던 피아노학원 길목에 있었는데, 지나다 그 선생님을 만나면 항상 교회 다시 나오기를 권하시고 길에서 기도해주는 그분이 너무도 부담스럽고 공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끈질기게 집에까지 찾아오셔서 권면하시는 선생님께 나는 엄마가 교회 가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그분은    나와, 엄마, 우리가족, 더 나아가 내 주변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 주시더군요. 정말 곤란하고 대책 없는 사람이라 생각 했었지요. 그 후로는 그분은 우리집 앞을 지나칠 때면 밖에서도 기도해주시고, 언젠가는 새벽기도에서는 나와 나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그 기도조차도 고맙기 보다는 곤혹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어느덧 나는 다시 서울로 이사 오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그 선생님을 만났을 때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이사 가서는 교회 열심히 다니고 가족들을 위해 내가 기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나는 그 약속을 지켰고. 이런 나의 영적성장을 도와주는 주변환경은 아니었지만 주님을 사모하고 믿음의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번 예배와 공과 시간으로 채워지지 않는 궁금함과 갈급함으로 대책 없던 내게, 주님은 미션중학교로 인도하셨고,단지 일주일 단 한번의 성경시간은 무엇보다도 달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짧은 시간에 지속적으로 주님을 향한 궁금중과 신앙의 기초를 처음 체계적으로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희 엄마가 자연스럽게 제가 다니던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셨습니다.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60여 년을 절에 다니시던 신실하신 저희 외할머니께서 저희 교회에 나오시는 것 입니다. 그것도 그냥 다니시는 것이 아니라, 열심으로 새벽예배 수요예배도 빠지지 않고, 구역예배도 처음부터 열심이셨으며, 20여 년을 한 교회에서 변함없이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또한 할머니께서 교회에 나오신 이후 엄마의 6형제 자매는 차근차근 교회로 발길을 옮겼고 각 가정들과 자녀들이 이 교회에서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놀랍고 정말 신기한 하나님의 역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어린 나는 하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셔서 나와 내 주변을 변화시켜 주셨다고 여겼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경상도 사투리의 주일학교 교사를 통해 나와 내 가정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고, 그 기도의 씨앗이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시려는 주님의 계획이 오래 전부터 있었으며, 주일학교 교사 한 사람을 간절한 증보 기도를 도구로 삼으셨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는 나의 신앙은 주님과 동행하고 반항하고, 은혜받고, 시험에 들기를 반복하며 박은 계속된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와 사랑은 종이 10장으로 채우기에도 모자랄 정도로 받기만 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주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주께 모든걸 맡긴다 하면서도, 세상의 근심과 걱정, 교만과 비난, 나약함으로 인해 알면서 넘어지기를 되풀이 했습니다. 이제는 부족한 저를 증보기도의 도구로 삼으시려 기도하게 하시고 훈련받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제가 제자대학에 신청한 것은 무엇보다 내게 가장 부족한 충성과 순종의 특별훈련기간 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가정적으로, 재정적으로, 체력적으로 여러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으나 이 훈련을 통해 묵묵히 오랜 세월 은혜 배푸시기만 하시는 하나님 앞에 충성되고 순종하는 종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지금도 나는 인생의 경계선에 서있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힘들고 앞이 안 보이는 인생여정에 넘어지지 말고 그 너머 계신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이 내게 원하시는 주님의 방식대로 주님을 섬기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세상 속에서 그리 풍요롭지도 행복한 인생이 아닐지도 모르나, 난 이미 하나님의 축복받은 자의 길에 들어선 것을 확신하기에 기쁨과 소망이 있습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1:6)의 말씀처럼 내속에 충성과 순종을 사모하게 하신 이가 반드시 이루게 하실 줄 믿습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종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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