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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김용수(写真 ·文:金ヨンス)
김치는 사람이 먹지만
배추는 사람만 먹지 않고
새들도 날아와 맛있게 먹는다.
우리는 새가 남긴 것을 먹고
새들은 우리가 먹을 것을 남긴다.
우리 뒷마당 배추
몇 개월이 지나도 난쟁이 반 토막
언제나 단정하게 이발을 한다.
새들의 날카로운 부리는
예리한 이발사
내 머리칼은 길어지면 한 번에 깎지만
배추 이발사는 하루 빠짐없이
조금이라도 자라는 꼴을 보지 못한다.
우리 집 배추는
오늘도 난쟁이 반 토막
キムチは人が食べるが、
白菜は人だけが食べず
鳥も来て美味しく食べる。
私たちは鳥が残したものを食べて
鳥は私たちの食べ物を残す。
裏庭の白菜。
幾月絶ってもこびとの半端
いつもきれいに散髪する。
鳥たちの尖っているくちばしは、
鋭い床屋
私の髪は長くなったら 一度に切るけど
白菜の床屋は1日も欠かさず
少しでも延びるのを見られない。
うちの白菜は
今日も一寸法師半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