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김용수(金龍洙 牧師)
하늘을 보며 땅을 보듯이
아버지를 보며 아들을 봅니다.
아들을 보며 기쁨을 감출 수 없었듯이
아들의 아들을 보며 춤을 춥니다.
아들이 나를 아버지로 만들고는
아버지를 할아버지로 늙게 합니다.
아들이 강하여짐에 대견했고
아버지의 야윔에 가슴이 시립니다.
돼지같이 먹는 아들을 만족했고
염소같이 드시는 아버지를 아파합니다.
작아진 아들의 옷을 보아야함에
넉넉해진 아버지의 옷을 슬퍼합니다.
커가는 아들의 지혜를 느껴야함에
흐려가는 아버지의 기억을 아쉬워합니다.
신문명에 익숙한 아들의 놀이문화에
신기한 듯 바라보는 아버지의 표정을 읽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동행하는 아들의 만남 뒤에
오랜 벗을 보내는 아버지의 쓸쓸함이 있습니다.
이것이 아들과 나와 아버지의 삶입니다.
(글:2001.5.27.주보게재)
空を見て地を見るように
父を見て息子を見ます。
息子を見て喜びを隠せなかったように
息子の息子を見て踊ります。
息子が私を父として
父をお爺さんとします。
息子が強くなるに感心だったし
父の痩せたことに胸が冷えます。
豚のように食べている息子を満足して
ヤギのように食べる父に痛めます。
小くなった息子の服を見なければならないことに
ゆるくなった父の服を悲しみます。
成長する息子の知恵を感じなければならないことに
曇っていく父の記憶を惜しみます。
新文明に慣れた息子の遊び文化に
不思議そうに眺める父の表情を読みます。
新しい友達を同行した息子の出会いの後ろに
長年の友を送っている父の寂しさがあります。
これが息子と私と父の生です。
(文:2001.5.27. 週報掲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