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20129_220458399.jpg                                                      사진·:김용수(写真 ·ヨンス)




김치는 사람이 먹지만

배추는 사람만 먹지 않고

새들도 날아와 맛있게 먹는다.

 

우리는 새가 남긴 것을 먹고

새들은 우리가 먹을 것을 남긴다.

 

우리 뒷마당 배추

몇 개월이 지나도 난쟁이 반 토막

언제나 단정하게 이발을 한다.

 

새들의 날카로운 부리는

예리한 이발사

 

내 머리칼은 길어지면 한 번에 깎지만

배추 이발사는 하루 빠짐없이

조금이라도 자라는 꼴을 보지 못한다.

 

우리 집 배추는

오늘도 난쟁이 반 토막



キムチはべるが

白菜だけがべず

美味しくべる

 

たちはしたものをべて

たちの

 

裏庭白菜

幾月絶ってもこびとの半端

いつもきれいに散髪する

 

たちのっているくちばしは

床屋

 

くなったら 一度るけど

白菜床屋1かさず

しでもびるのをられない

 

うちの白菜

今日一寸法師半分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