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40601_084619420.jpg                                                                                       사진 ·:김용수(写真 ·ヨンス)



윤기 나는 검은 깃털과 붉은 벼슬을 가진 수탉이

자신의 새끼들과 암탉이 있는 곳으로 새장가를 들었다.

 

그동안 이곳은 멀리서 간간이 개 짖는 소리만 들리고

가까이에선 까마귀의 소리와 이름 모를 새소리

그리고 풀벌레소리와 낚시꾼들의 인사소리였다.

 

그런데 장가온 검은 수탉이 모든 적막을 가른다.

홀로 세상을 장마당 한 가운데로 만든다.

새벽이 오기도 전부터 울어댄다.

그리곤 하루 종일 울어댄다.

일단 시끄럽다.

~~무 시끄럽다.

처음엔 감성적으로

새벽을 깨우는 울음으로

베드로를 깨웠던 울음으로

나의 영성을 깨우는 울음으로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 울음으로도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저놈의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던데

베드로를 평생 울렸던 놈인데

나의 영성을 네놈이 깨우는 것만은 아닌데

네놈 말고도 고양이들도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미안한 마음이 더 밀려온다.

답답한 닭장 안에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우는 일밖에는 없겠구나..



つややかな黒羽と赤い官位の雄鶏が
自分の子とめんどりがいるところに引っ越してきた。

その間、ここは遠くからたまに犬の吠える声だけが聞こえて
近くではカラスの鳴き声と名も知らぬ鳥の鳴き声
そして草虫の音と釣り人たちの挨拶の音だった。

ところが引っ越してきた黒い雄鶏がすべての寂寞を分ける。
一人で世の中を市場の真ん中にする。
夜明けが来る前から泣いている。
そして、一日中泣いている。
一応うるさい。
うるさすぎる。
最初は感性的に
夜明けを覚ます泣きで
ペトロを
元に戻した泣きで
私の霊性を目覚めさせる
泣きで
人生に活気を吹き込む
とも思った。

でも今は
あいつの鶏の首をひねっても夜明けは来るそうだが
ペトロを一生泣かせたやつなのに
俺の霊性をお前が起こすだけじゃないのに
お前の他にも猫もいるのにという気がする。

それでも申し訳ない気持ちがさらに押し寄せてくる。
息苦しい鶏小屋の中でお前にできることが泣くことしかない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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