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50517_142926052.jpg                                                                                         사진 ·:김용수(写真 ·ヨンス)



   자연적 정화기능이 없는 수족관에서 금붕어를 키우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삼일이 멀다하고 나타나는 물의 녹조현상으로 매주 대형어항을 청소하며 물을 갈아주는 것도 버거운 일일뿐더러 그 안에서 사는 물고기나 밖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이나 답답하긴 매한가지인 듯하다.

   차라리 뒷마당에 연꽃이 아름답게 피어도 찾아와 봐주는 이가 없는 것을 생각하여 연꽃을 어항에 옮겨 심을까도 생각했지만 붕어들이 연꽃 만개한 송사리들이 사는 곳으로 이사하여 함께 그곳의 수초와 자연환경에 어울려 사는 편이 많은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는 즐거움보다 그 속에 사는 물고기들의 행복감이 더 크기를 기대하며 용기를 내어 이사를 시켰다.

   그런데 사진 한 장으로 보이는 풍경만으로도 연꽃과 물고기들이 잘 어우러진 한 폭의 동양화와 같다는 생각에 만족스럽기도 하고 대형어항을 청소할 일이 없어진 나는 그것을 즐기는 신선이 된 듯한 묘한 행복이 감돌기도 한다.



   自然的な浄化機能のない水族館で金魚を飼うのは大変なことだ。 3日おきに現れる水の緑藻現象で、毎週大型漁港を掃除しながら水を替えることも大変なことであるだけでなく、その中で暮らす魚や外でそれを見守る人ももどかしいのは同じようだ。
   むしろ裏庭に蓮花がきれいに咲いても訪ねてきて見てくれる人がいないことを考えて蓮花を漁港に移して植えようかと考えたが、フナが蓮花の満開したメダカが住む所に引っ越して一緒にそこの水草と自然環境に交わって暮らした方が多い人々の目に入ってくる楽しさよりその中に住む魚たちの幸福感がもっと大きいことを期待して勇気を出して引越しをさせた。
   ところが、写真一枚で見える風景だけでも、蓮花と魚がよく調和した一幅の東洋画のようだという考えに満足したり、大型漁港を掃除することがなくなった私は、それを楽しむ神仙になったような妙な幸せが漂ったりもする。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