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글:김용수(写真 ·文:金ヨンス)
누군가가 나를 기다려준다는 것은 때론 너무 기쁜 일이 되기도 한다. 모두가 각기 바쁜 세상에서 특별히 나만을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 있다는 것은 그가 스토커가 아닌 이상 나에게는 행복이다.
그런데 나에게 그런 존재가 있다. 바로 현관 앞에서 내가 나오기만을 아침마다 기다리는 들 고양이들이다. 새끼 때부터 우리의 창고에서 낳고 자란 것들로 이젠 이것들도 커서 서로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았는데 그곳이 뒷집의 허름한 창고였고 언제부터인지 그곳에서 새끼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며 그들은 뚫어진 지붕을 통하여 새끼들이 있는 창고를 연신 들랑거렸다.
하지만 며칠 동안 어미들이 보이지 않는다. 아침이면 문 앞에 앉아 있어야하는 어미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새끼들의 울음은 더욱 애절함에 젖어있었고 창고지붕에 올라와 있는 모습들은 예전 같지 않았고 고양이들의 습성에 대나무 잎을 잘 먹지 않지만 지붕위로 솟아있는 댓잎을 잘라 먹는 상태에까지 이르도록 배가 고픈 모양이다. 어미가 물어다주는 먹이가 없으니 상황이 말이 아닌 것이다. 먹이를 찾아 낡은 창고를 나오는 유일한 출구가 뚫어진 지붕이기에 스스로가 먹이를 찾으려면 지붕에서 내려와야만 하는데 몇 번이고 밑을 내려다볼 뿐 뛰어내리지는 못하고 있고 점점 힘없이 야위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에는 지붕에 4마리가 있었는데 어미들이 살아진 현재에는 3마리만 지붕위로 올라와 있는 것이 심상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어미들이 보이지 않는 이유를 듣게 되는데 아이코라는 단체에서 야생고양이의 번식을 제어하기 위해 중성화수술을 시키려고 잡아갔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듣고 지붕위에 새끼들을 위한 밥그릇을 준비하고 먹이를 올려주었다. 어미가 다시 돌아와 우리의 현관 앞에서 다시 나를 기다리기까지는 내가 대리모 역할을 해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너무 귀엽고 예쁜 어린 고양이들이 어미 없이 굶고 있는 모습을 더 이상은 볼 수가 없어서이다.
이제는 내가 매일아침 현관 앞에서 날 기다리는 고양이로 작은 행복을 맛보았다면 그들의 새끼들이 아침마다 지붕위에 놓일 먹이를 기다리는 행복을 맛보았으면 한다.
誰かが自分を待っていてくれるということは、時として何よりも嬉しいことです。誰もがそれぞれ忙しく生きているこの世の中で、特別に私だけを待ってくれている人がいるというのは——それがストーカーでない限り(笑)——本当に幸せなことだと思います。
実は、私にもそんな存在がいます。それは、毎朝、玄関の前で私が出てくるのをじっと待っている野良猫たちです。彼らはまだ子猫だった頃、我が家の倉庫で生まれ育ち、今では成長して、互いに交尾をして子を産むまでになりました。最近では裏の古びた倉庫で出産したらしく、いつの頃からか、そこから子猫の鳴き声が聞こえるようになり、親猫たちは倉庫の穴の開いた屋根を通って、しきりに子猫たちの元へと出入りしていました。
しかし、ここ数日、その親猫たちの姿が見えなくなりました。いつも朝になると玄関の前に座っているはずの母猫たちが、ぱったりと姿を消してしまったのです。当然、子猫たちの鳴き声はますます悲しげに響き、屋根の上にいる姿にも元気がなくなってきました。猫の習性としては珍しく、あまり食べないはずの竹の葉を、屋根に伸びているものをかじっている様子からも、彼らの空腹ぶりが伝わってきます。母猫が運んでくれる食べ物がないため、子猫たちは屋根の穴から出て自分で餌を探しに行かなければなりませんが、何度も下を覗き込むだけで、飛び降りることができずにいます。そしてその姿は、日に日に弱々しく痩せていくように見えます。
最初は4匹いた屋根の上の子猫たちも、今では3匹に減ってしまい、事態の深刻さが感じられます。
そんなある日、親猫たちがいなくなった理由を偶然耳にしました。「アイコ」という団体が、野良猫の繁殖を防ぐために去勢手術を施す目的で彼らを捕獲したというのです。
その話を聞いてから、私は屋根の上に子猫たちのための餌皿を用意し、食べ物を運ぶようになりました。親猫が再び戻ってきて、玄関前で私を待ってくれる日まで、私は彼らの“代理の母親”として役割を果たさなければならないと思っています。あまりにもかわいらしい子猫たちが、母親もなく飢えている姿を見るに堪えなかったからです。
今までは、毎朝玄関前で私を待っている猫たちの姿に、小さな幸せを感じていました。これからは、その子猫たちが、毎朝屋根の上に置かれる食べ物を待つことを通して、小さな幸せを感じてくれたら——そう願わずにはいられませ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