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연합장로교회
사진 ·글:김용수(写真 ·文:金ヨンス)
오늘은 고요합니다.
하지만 이 고요는 비어 있지 않습니다.
내일을 품은 숨결들이
불빛 사이사이에서 작은 음표로 떨립니다.
무대는 아직 닫혀 있으나
노래는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빈 잔디 위에 불빛이 내려앉아
내일의 노래를 예행 연습합니다.
사람이 없기에 더 깊은 울림
소리가 없기에 더 또렷한 기대
이 밤은 음악을 기다리는
하나의 거대한 쉼표입니다.
무대는 아직 비어 있고
관객의 자리엔 가을바람만 스칩니다.
그러나 마음의 귀를 기울이면 들립니다.
누군가의 음성
누군가의 박수
누군가의 눈물이 이미 시작된 듯
음악은 늘 먼저 와서 우리를 기다립니다.
今日は静かです。
けれども、この静けさは空っぽではありません。
明日を抱いた息づかいが
灯りのあいだから小さな音符のように震えています。
舞台はまだ閉ざされていますが、
歌はすでに始まっています。
空っぽの芝生の上に灯りが降りて、
明日の歌をリハーサルしています。
人がいないからこそ、より深い響き。
音がないからこそ、より鮮やかな期待。
この夜は音楽を待つ
ひとつの大きな休符です。
舞台はまだ空っぽで、
客席には秋の風だけが吹き抜けます。
けれども、心の耳を澄ませば聞こえてきます。
誰かの声
誰かの拍手
誰かの涙がすでに始まっているように
音楽はいつも先に来て、私たちを待っていま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