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연합장로교회
사진 ·글:김용수(写真 ·文:金ヨンス)
모처럼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데
손뼉을 치는 아이들도
좋다고 뛰는 강아지도
그 누구도 반기질 않는다.
닭들은 우리 안에 꼼짝을 않고
고양이들은 발자국조차 만들지 않고
낚시꾼들은 눈 오는 자리의 처량함을 아는지
겨울의 적막함을 담는 시골풍경이다.
나라도 기뻐 뛰어야할
심장은 설렘도 없이
쌓여가는 양만큼
앞서는 걱정이 커가기만 한다.
내일 주일인데 교회를 향하는 발길들
눈길에 고립되지는 않을지
동경으로 올라가는 고속도로를 폐쇄하지는 않을지
소리 없이 내리는 눈에
하염없이 쌓이는 근심
久しぶりに空から雪が降っているのに
手をたたいて喜ぶ子どもも
嬉しそうに跳ね回る犬も
誰ひとりとして迎え喜ばない。
鶏たちは小屋の中で身動きもせず
猫たちは足跡ひとつ残さず
釣り人たちは雪の降る場所の物悲しさを知っているのか
冬の静寂をすくい取った田舎の風景だ。
せめて私だけでも
喜んで跳ね回るべきなのに
胸はときめくこともなく
積もっていく量だけ
先立つ心配が大きくなっていく。
明日は主日、教会へ向かう足取りが
雪道で孤立してしまわないだろうか
東京へ向かう高速道路が
通行止めにならないだろうか
音もなく降り積もる雪に
ただひたすら積もっていく心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