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김용수(写真 ·文:金ヨンス)
코로나가 세상을 많이 바꾸었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을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얼마나 자유로운 세상에 살고 있었는지에 대한 향수에서일 것입니다. 좁아지는 현실 속에서 한없이 넓어지는 가상세계의 모습을 작은 방에 갇혀서 지켜보아야 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도 사람도 코로나의 공포에 익숙해진 모습에 두려움과 억눌림보다는 운명과 자유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는 가운데 시간이 많지 않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마음은 날마다 몰라볼 정도로 자라며 자신들의 품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손자들을 한 번이라도 더 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아직은 비행기 표가 고가에 있는 상황이지만 항공사에 적을 두고 있는 작은 아들의 힘을 빌려 간절함을 달래보려 합니다.
4년 만에 만나는 손자들의 기호도 많이 바뀐 듯합니다. 공룡을 그렇게 좋아했던 애들이 그래서 책도 장난감도 옷과 양말까지 모두 공룡이었는데 이제는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소학생의 모습답게 카드놀이 삼매경에 있는 여느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나의 유년시기에도 딱지놀이라는 것이 있었네요. 별과 글의 개수와 번호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지는 힘이 있었고 이 딱지의 소유가 당시 또래 아이들의 재산의 크기였죠.
그러고 보니 일본에 처음 온 우리 아들들의 시기에도 유기오(유희왕)카드로 친구들끼리 관심을 갖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때도 역시 무엇인가 가치가 매우 높은 유기오카드를 갖고 있는 애들이 부자였고 우리 아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런 카드를 사달라고 하는 우리 아이들의 바람은 언제나 엄마의 손에서 냉혹히 거절을 당해야 했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카드 한 장에 터무니없는 비용이 들어간다는 어른의 생각에 아들들의 작은 소원은 언제나 외면의 대상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시까지 한국과 일본과의 물가적응이 덜되어 굳게 닫힌 가난한 엄마의 마음을 열기에는 너무나 작은 아이들에 불과했던 생떼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짠한 생각이 떠나지 않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간절히 기다리는 손자들이 있습니다. 그 손자들은 오로지 소싯적 내가 갖고 싶었던 딱지와 또한 아들이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유기오카드와도 같은 포켓몽카드입니다.
할머니는 손자들의 연필도 옷과 양말도 맛있을 것 같은 과자도 많이 샀는데 정작 손자들의 오매불망 기다림은 포켓몽카드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카드의 값은 상식 밖입니다.
나의 부를 위해서도 사지 못했고 아들의 자부심을 위해서도 지원해주지 못했던 것을 손자를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투자가 됩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눈물이 납니다...
지금은 상상합니다.
할아버지보다는 할아버지의 짐 가방이 풀리는 것을 잔득 기대감으로 바라보는 숨죽인 아이들의 모습과 그들의 떨리는 작은 심장의 박동소리와... 그리고 닫혀가는 늙은 귀를 뻥 뚫어놓을 아이들의 괴성을...
그리고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있어서 폿켓몽카드일수는 없을까 하는 부러움을...
コロナが世の中を大きく変えたという言葉に異議を申し立てる人はいないでしょう。 その理由の一つは何よりも私たちがどれほど自由に生きていたのかに対しての懐かしさであるでしょう。 狭い現実の中で果てしなく広がる仮想世界の姿を狭い部屋に閉じ込められ見守ら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ためでしょう。
しかし、今は社会も人もコロナの恐怖に慣れてきたのか恐怖と抑圧より運命と自由に手を挙げる状況です。こんな中で時間が多くない祖父と祖母の心は毎日見違えるほど育ち、自分たちの懐からますます遠ざかっていると思わる孫たちをもう一度でも抱いてみたい気持ちでいっぱいです。まだ飛行機のチケットが高価な状況ですが、航空会社に務ている次男の力を借りてその切実さをなだめようと思います。
「4年ぶりに会う孫たちの好みも大きく変わったようです。 恐竜があんなに好きで本もおもちゃも服と靴下まで全て恐竜でしたが、今は多くの友達と交わる小学生らしく、カード遊びに夢中になっている普通の子供たちになりました。
今考えてみたら、私の幼年期にも面子遊びというものがありましたね。 星と文の個数と番号の大きさによって変わる力があり、この面子の所有が当時同年代の子供たちの財産の大きさでした。
そういえば、日本に来て初の頃、息子たちの時期にも遊戯王カードで友達同士で関心を持って遊んだ記憶があります。 この時もやはり何かの価値が高いカードを持っている子供が金持ちであり、私の息子たちの羨望の対象でした。
このようなカードを買ってほしいという子供たちの願いは、いつも母親の手から冷酷に断られなければなりませんでした。 何でもないカード一枚に途方もない費用がかかるという大人の考えに、息子たちの小さな願いはいつも無視されたのです。 特に当時はまだ韓国と日本との物価になじむのに不十分であって固く閉ざされた貧しい母親の心を開くにはあまりにも小さな子供たちの無理難題に過ぎませんでした。
ところが、今もその悲しい思いが絶えないおばあさん、おじいさんを切実に待っている孫たちがいます。 孫たちはひたすら私が幼い頃、欲しかった面子とまた息子があれほど欲しがっていた遊戯王カードのようなポケモンカードです。
祖母は孫たちの鉛筆も服と靴下もおいしそうなお菓子もたくさん買いましたが、いざ孫たちが待ちわびているのはポケモンカードだと言います。
今もカードの値段は常識外です。
私の富のためにも買えなかったし、息子の自負心のためにも支援できなかったことを孫のためには文句なく投資されます。 不思議なことです。 涙が出ます...
今は想像します。
おじいさんよりはおじいさんの荷物カバンがほどけるのを期待感で眺める息を殺した子供たちの姿と彼らの震える小さな心臓の鼓動と... そして衰えていく老いた耳をぽっかり開ける子供たちの喊声を...
そして私たちがこの子たちにとってポケモンカードにはなれないのかといううらやましさ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