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글:김용수(写真 ·文：金ヨンス)
산 자의 무덤이던가?
죽은 자의 무덤이던가?
두더지란 놈 지혜롭기도 하다.
땅 속 지렁이와 애벌레를 잡아먹기 위하여
열심히 땅굴을 파며 흙은 밖으로 밀어 올린다.
생존을 위한 일에 힘들다하여 멈추는 일은 없다.
비가 내려 흙이 부드러워지기를 기다릴 뿐
그곳이
아이들 뛰노는 들이든
농부가 일궈놓은 밭이든
내가 공들인 잔디든
어디가 되었든
누구의 증오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가 만든 무덤으로
산 자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生者の墓だっけ？
死者の墓だったっけ？
モグラというやつは賢い。
土の中のミミズと幼虫を食べるために
懸命にトンネルを掘り、土は外に押し上げる。
生存のための仕事に苦労して止まることはない。
雨が降って土が柔らかくなるのを待つだけ
そこが
子供たちが遊ぶ野原であれ
農夫が育てた畑であれ
私が力を入れた芝生でも
どこであれ
誰の憎悪もものともしない。
専ら
自分で作った墓で
生きた者の存在感を誇示する。
